앙증맞은 질그릇 뚝배기에 콩나물, 미나리, 새우를 넣고, 방금 건져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순두부 한 국자를 떠 얹은 다음 조개, 다시마, 북어 등으로 맛을 낸 육수를 부어 보글보글 끓인 순두부찌게와 12가지 콩을 섞어 갓 지어낸 영양돌솥밥.
돌솥뚜껑을 열면 구수한 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솔잎에 흑미와 차조에 단호박도 눈에 띈다. 맑은 국 속에서 뜨거워 요동치는 순두부 조각들은 침샘을 솟게 한다.
동구 중대동 파계사 삼거리에서 약 500m쯤 못 미쳐 왼편에 자리잡은 언덕 위의 하얀 집 '콩이야기'.
전원카페 풍의 실내장식이 돋보이는 이곳에 들어서면 작두, 검정 콩, 청태, 약콩, 밤콩, 팥, 녹두, 메주콩이 먼저 손님을 반긴다. 모두 우리 땅에서 난 것들이다. 이 집에선 자체설비를 갖추고 정수한 물을 이용해 전 날에 불린 콩으로 매일 아침 당일 쓸 두부와 순두부를 만든다. 금방 만든 따뜻한 순두부는 고소한 뒷맛이 인상적이다.
특히 웰빙 콩 야채 샐러드와 두부 해물탕수육은 이 집만의 일품 메뉴. 믹서로 간 콩에 콩기름 섞은 이 집만의 소스를 뿌린 웰빙 콩 야채 샐러드는 달콤·새콤한 소스의 맛과 아삭거리는 양상추, 브로콜리, 갖은 콩 등이 어울려 먹는 맛이 특별나다. 젓가락이 자주 간다.
또 두부에 튀김가루를 얇게 입혀 튀겨낸 두부 해물탕수육은 달콤?매콤한 맛을 자랑한다. 큼직한 대합과 쫄깃한 낙지를 골라먹는 재미도 솔솔하다. 전채로 내는 콩죽, 호박죽, 검은 깨죽은 식욕을 돋우는데 손색이 없다.
맑은 야채(김치 해물) 순두부+12가지 영양콩돌솥밥 7천원, 웰빙 콩 야채 샐러드 1만원, 두부 해물탕수육 1만 8천원. 순두부 찌게백반 5천원. 문의:053)981-9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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