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에 부는 녹색 바람 '소금·식초·간장부터 바꿔라'

입력 2004-10-21 08:53:47

친환경 녹색 바람이 거세다.

친환경제품은 농산물이 가장 많이 알려졌지만 농산물뿐만 아니라 모든 식재료에 걸쳐 다양하게 개발돼 있다.

초록마을 관계자는 "흔히 지나치기 쉬운 조미료부터 바꾸면 일반 제품과 별반 차이도 없고 몸에는 좋기 때문에 처음 친환경농산물을 접하는 사람들에겐 먼저 소금, 식초, 간장부터 친환경 제품으로 바꾸라고 권한다"고 말했다.

친환경 제품은 흔히 접할 수 있는 농산물 이외에도 양념류, 간식류, 음료수 등 풍부하다.

간장, 식초, 소금 등 양념류는 눈에 띄지 않지만 자주 사용하는 음식재료이기 때문에 식탁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선 가장 먼저 바꾸어야 할 품목으로 꼽힌다.

멸치, 다시마, 가다랑어, 간장, 소금 등의 재료만으로 무첨가물, 무화학 조미료, 무색소로 만든 액상 스프는 기존 화학첨가물 대용품으로, 국물맛을 내는 데에 사용하면 된다.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된 재료를 이용, 방부제나 색소 없이 발효시킨 식초도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친환경 재료를 쓰는 데다 전통 제조방법으로 2, 3개월의 숙성기간을 거치기 때문에 시중의 제품보다 다소 비싸다.

시중에 판매되는 아이들 간식거리는 우리밀로 만든 것으로 바꾸면 된다.

시리얼, 스낵류 등 생각보다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어 기존 제품을 대체하기 불편하지 않다.

육류 제품은 기존 제품이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깨끗한 환경에서 항생제 없이 사육한 소, 돼지, 닭고기들이 판매되고 있다.

수프, 카레 등 인스턴트식품도 출시된 상태.

친환경 먹을거리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무농이네 농장 (www.mugonghae.com), 초록농원(www.egreenfarm.co.kr), 올가(www.orga.co.kr), 유기농 녹색가게 신시(www.shinsi.com)등이 있으며 이 가운데 외국 유기농 제품을 판매하는 곳도 많아 유기농 스파게티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녹색살림생협 오창식 사무국장은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은 예상외로 다양한 제품이 구매돼 있어 깜짝 놀란다"면서 "가공식품에도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들이 많아져, 생협에서 대기업에 의뢰해 OEM으로 제품을 주문하기도 하고 친환경제품 제조업체들도 최근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고 말해 앞으로도 식탁위의 녹색혁명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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