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이 대만에 불
고 있는 한류 열풍에 언급한 후 "대만과 한국은 경제 교류 및 드라마를 통한 단편적
인 이해보다 정치적인 교류를 통해 서로 이해를 심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천 총통은 19일 타이베이(臺北) 시내 문화대학(文化大學)에서 열린 '제7회 환태
평양 한국학 국제학술대회' 개막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대만 국민은 한국 경제 및
IT분야의 눈부신 발전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한국 드라마의 인기로 한국의 역사, 문
화, 복장과 음식 등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천 총통은 이어 "아시아·태평양 주변국가 중 한국은 대만과 가장 가까운 나라
로서 지난해 경상 무역액은 130억 달러, 한국의 대 대만 무역 흑자는 40억 달러에
달하는 등 대만의 제5대 무역국"이라고 지적, "민간 및 경제무역상의 활발한 교류만
큼 정치적인 교류도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총통은 이어 "대만과 한국은 모두 전쟁의 아픔을 딛고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이룩한 아시아·태평양지역 민주 국가의 모범"이라면서 "대만과 한국의 발전사는 양
국 모두 소중히 여기는 자산과 우정"이라고 말했다.
천 총통은 "그러나 지난 10여년 간 외교관계 단절로 정치적 교류 없이 민간 및
경제 교류만 진행돼 양국 간의 이해는 단편적인 것에 그쳤다"면서 "이번 대회의 성
공과 최근에 이뤄진 복항 등을 계기로 대만-한국 간에 새로운 관계의 장이 열리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19일 개막돼 20일까지 이틀 동안 문화대학에서 열린 '제7회 환태평양 한국학 국
제학술대회'에는 현승종(玄勝鍾)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한국측 인사들과 미국, 캐나
다, 중국, 일본, 인도 등 10여개국에서 200여명의 한국학 학자들이 참석했다.(타이베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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