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무지개빛 개그가 저희들의 매력이죠"
'Where are you going now?'를 '컬투' 방식으로 해석하면 어떤 뜻일까? 답은 '왜 그래유~ 고 인나!(왜 그래요, 그만 일어나요)'다.
이해가 안된다면 '컬투'의 개그콘서트 공연이나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의 '그때 그때 달라요' 코너를 보자. 이내 터져나오는 웃음과 함께 그 이유를 금세 깨닫게 된다.
정찬우(35)와 김태균(31)이 환상의 콤비를 이루는 개그듀오 '컬투'는 고정 관념을 뒤집는 기발한 개그로 폭소를 자아낸다.
1996년부터 국내 처음으로 콘서트 형식의 개그를 선보이며 공개 코미디의 원조로 자리잡은 내공 덕분이다.
요즘 가장 바쁜 연예인들 가운데 하나인 이들은 지난 16일 대구에 폭소탄을 터뜨렸고 울산, 광주, 창원 등 연말까지 전국 각지에 개그 습격을 준비중이다.
지난 14일에는 3개월만에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에도 복귀해 방송을 병행하고 있다.
"요샌 정말 사생활이 없을 지경이에요. 그래도 공연을 하는게 재미있어요. 저희가 만들어가는 거니까 훨씬 자유롭구요. 방송은 아무래도 편집이라든가 화면이라는 매개체가 있다보니 가슴 속에 와닿는 관객들의 호흡은 없거든요."
MBC 개그맨 공채 5기였던 컬투는 1995년 정성한(33)과 함께 '컬트 삼총사'를 결성해 거리로 나섰다.
브라운관보다는 공연장과 거리가 이들의 활동 무대였다.
'개그콘서트'라는 이름의 스탠딩 공연을 계속했고 잇달아 낸 코믹 음반으로 만만찮은 노래 실력도 과시했다.
그러다 2003년 공연 기획자로 변신한 정성한이 빠지자 '컬투'라는 이름으로 방송에 출연하면서 컬투만의 웃음을 시청자들에게 깊이 각인시켰다.
컬투의 매력은 속사포 같은 입담과 번뜩이는 재치. 특히 정찬우는 직설적이고 톡톡 쏘는 듯한 말투가 강점이고 김태균은 부드럽게 이끌어내는 웃음이 주 특기다.
"잠자는 시간 빼고는 하루종일 붙어있거든요. 서로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알 정도죠. 아이디어는 둘이 대화하면서 주로 얻어요. 문득 떠오를 때마다 메모하는 것도 잊지 않는 편이구요."
컬투는 팬들에게 '동네 오빠'같은 사람들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연예인 같지 않은 연예인으로 남겠다는 것. 또 틀에 짜여있지 않은 자유 분방함을 보여주고 싶다고도 했다.
"웃음은 만병 통치약이잖아요. 저희들을 편안하게 봐주시고 격없이 대해주실수록 더 많은 웃음을 드리겠습니다.
" 웃음 전도사 '컬투'의 소박하지만 당찬 다짐이다.
장성현기자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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