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의 간판타자 김동주(28)가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김동주는 19일 오전 김태룡 두산 운영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몸과 마음이 힘들어 야구를 그만 두겠다"고 말하는 등 그라운드를 떠날 뜻을 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동주는 기아와의 준플레이오프 때부터 은퇴를 고민한 끝에 전날 밤에 최종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는 "김동주가 고질적인 부상과 이에 따른 성적 부진 때문에 최근 우울해 하는 것 같았다"며 "사나흘 뒤에 돌아오겠다"는 뜻을 밝히고 연락을 끊은 김동주를 만나 적극적으로 은퇴를 만류할 방침이다.
지난 98년 OB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김동주는 지난해 타율 0.342를 기록해 타격왕에 올랐고,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하는 등 화려한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지난 포스트시즌에서는 손목 부상 등으로 방망이를 제대로 휘두를 수 없어 4번 타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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