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단 한국테러위협 성명은 반미감정
을 선동하기 위한 개인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당국자는 20일 "지난 10일 이슬람 웹사이트에 '하무드 알마스리 순교대대'
라는 명의의 대(對) 한국테러 위협과 18일 '한국사람들에게'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
을 분석한 결과, 테러를 가할 능력이 있는 단체가 아닌 개인에 의해 쓰인 것으로 파
악됐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아랍어 전문가의 분석에 의하면 아랍어로 작성된 두 글의 문체 일
관성, 문장 스타일, 그리고 철자법의 오류 등이 같은 사람의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
으며 반미감정을 선동하려는 목적에서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18일 오픈 포럼이라는 제목의 이슬람 웹사이트에 게재된 '한국사람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은 "이 것이 한국정부에 보내는 두 번째 경고라며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에 배치한 한국군을 7일 이내에 철수하지 않으면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
"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글은 '순교대대'로 해석되는 아랍어 ID로 게재됐다.
앞서 10일에는 '한국정부에 대한 경고'라는 제목으로 "한국이 이라크 추가파병
군을 14일 이내에 철수하지 않을 경우 한국군과 한국 내 시설물을 공격하겠다. 서울
에 기지를 두고 있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 경고문의 ID는 '하무드 알마스리 순교대대'였다.
당국자는 "추적 결과, 두 글을 쓴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당초 '몬타다'라는
이슬람 사이트에 글을 32번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32번의 글을 시기별로 보면 초기에는 '알-카에다, 오사마 빈 라덴의
활동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팔 사람 없나'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싶다' 등이었으
며, 이후에는 이슬람과 기독교 간의 충돌을 부추기는 글이 있는가 하면 후반부에는
'한국정부에 대한 경고'라는 제목의 글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당국자는 "이런 이유로 '몬타다'의 운영자가 해당자가 글을 더 이상 올리지 못
하도록 조치했으며, 그러자 사이트를 또 다시 '한국사람들에게'라는 글을 게재한 것
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두 사이트는 각각 미국의 뉴욕과 댈러스에 서버를 두고 있는 것으로 확
인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미 정부에 두 지역 서버 운영자에게 문제의 글을 삭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는 그러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 공관 시설물 경계 및 보안, 그리고 선박 등
한국기업 관련 시설물 및 재산, 교민 신변안전 등의 보호를 위해 한층 강화된 조치
를 취할 것을 재외공관에 지시하는 한편 국내 시설물 경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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