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주말드라마 '매직'의 후속으로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를 23일 밤 9시 45분 첫 방송한다.
부분 기억상실증에 걸린 재벌 후계자와 그를 구해주고 사랑에 빠진 순수한 여인과의 사랑이야기. 기억상실증, 재벌2세, 삼각 관계 등 이미 식상하고 상투적인 소재들을 드라마의 축으로 삼았다.
그러나 '발리에서 생긴 일', '파리의 연인', '풀하우스' 등 올해 구태의연한 틀에 박힌 신데렐라 스토리들이 감칠맛 나는 대사와 배우들의 살아있는 연기 덕분에 인기를 얻었다는 점을 돌이켜볼때 이 드라마의 미래 역시 두 주인공의 활약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춤은…'이 내세운 필승 카드는 지성과 유진. 지성은 재벌 후계자이지만 사고 때문에 기억상실증에 걸린 후 강원도 시골에서 지은수(유진)와 사랑을 나누는 강현우 역을 맡았다.
유진은 이번 드라마가 2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다.
2002년 박용하와 출연했던 KBS2 '러빙유' 이후 첫 드라마 출연이다.
유진은 사랑했던 지성이 홀연히 사라진 후 서울에서 다시 그를 만나 안타까운 사랑을 나눈다.
여기에 류수영, 이보영이 가세했다.
류수영은 지성의 라이벌로 그룹의 고문 변호사 정태민으로 등장하며, 이보영은 재력가의 딸로 유진에게 지성을 빼앗긴 후 독한 여자로 변해가는 윤수진 역을 맡았다.
1990년대 말 국내 트렌디 드라마의 문을 연 MBC '질투'를 비롯해 '한지붕 세가족', '국희' 등을 만든 이승렬 PD가 연출을 맡았다.
일단 유명 PD와 스타가 손을 잡은 셈이다.
드라마의 성패는 결국 재벌가, 기억 상실 등 흔한 극중 구도를 어떻게 새롭게 표현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 PD는 "상투적으로 보이지 않게 할 연출가적 감각이 있다"고 했고, 허웅 책임프로듀서도 "같은 소재라도 어떤 PD와 작가가 다루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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