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선수상 받은 로페즈

입력 2004-10-18 13:47:28

삼성 용병 로페즈가 플레이오프를 통해 확실한 '해결사'로 떠올랐다.

로페즈는 17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회초 1사 주자 1, 2루에서 두산 선발 레스의 137㎞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통타, 좌월 3점 홈런(비거리 120m)을 터뜨려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

앞서 로페즈는 16일 3차전에서 0대0로 맞서던 3회초 2사 주자 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결승점을 올렸고, 14일 2차전에서도 1대1 동점이던 3회말 2사 주자 1루에서 두산 두 번째 투수 이경필의 133㎞짜리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 천금같은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려 전날 패배로 위기에 처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플레이오프 2, 3차전의 결승점에 이어 4차전 승리의 1등 공신으로 떠오르면서 하루아침에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변신한 것. 로페즈는 선발 출장한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3타수 6안타(2홈런)를 기록하며 타율 0.460, 6타점을 올리는 등 무서운 저력을 발휘했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로페즈는 김응룡 감독으로부터 "로페즈가 나를 살렸다"는 극찬을 받는 등 국내 프로야구 데뷔 이후 최고의 날을 보냈다.

로페즈는 "행복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고 한국시리즈에서 더욱 집중력을 발휘하겠다"며 "한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도와준 한대화 코치가 고맙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