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9위와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은 안양 SBS와 울산 모비스가 1, 2위를 차지한 원주 TG삼보와 전주 KCC를 각각 제압하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SBS는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4-2005프로농구 시범경기에서 용병 듀오 204㎝의 장신 센터 켄달 다르테즈(24점·5리바운드)와 1쿼터에서만 18점을 몰아친 조 번(191㎝)의 맹활약으로 TG삼보를 81대74로 눌렀다.
김동광 감독 체제로 개편한 SBS는 자유계약으로 뽑은 용병 효과를 톡톡히 보며 일약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특히 2쿼터 1분 9초를 포함해 11분9초만 뛰며 한국 무대에 첫선을 보인 지난해 아르헨티나 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의 포워드 번은 2점슛 7개를 포함해 1쿼터에서만 18점을 올려 특급 용병의 출현을 알렸다.
SBS의 루키 이정석도 11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서울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던 TG 삼보는 처드니 그레이가 18득점으로 제몫을 다했지만 자밀 왓킨스가 10점으로 부진, 연승 사냥에 실패했다.
대구오리온스는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용병 잭슨(37·15리바운드)과 존슨(28점·9리바운드)이 무려 65점을 합작, 낙승을 이끌었다.
어시스트 11개를 기록한 김승현은 특유의 빠른 발과 재치있는 플레이로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했다.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유재학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모비스가 지난 시즌 챔피언 KCC를 97대84로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모비스는 이스라엘리그에서 득점 2위에 올랐던 제이슨 웰스(196㎝·29점)와 대구 오리온스에서 둥지를 옮긴 백인 센터 바비 레이저(199㎝·30점)가 59점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승리했다.
우지원도 15점을 보탠 모비스는 몰라보게 좋아진 팀 조직력을 선보이며 대어 사냥에 성공, 올 정규리그 판도를 안갯속으로 몰고 갔다.
KCC는 지난 시즌 최우수 용병인 찰스 민렌드가 30득점, 7리바운드로 공격을 주도했지만 2쿼터에서 14점밖에 넣지 못하면서 페이스를 잃었다.
▲시범경기 전적(16·17일)
안양 SBS 81-74 원주 TG삼보(안양)
울산 모비스 97-84 전주 KCC(울산)
대구 오리온스 103-91 서울 SK (대구)
부산 KTF 116-82 인천 전자랜드(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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