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복귀서 작성 싸고 한때 마찰
대구지하철 노조가 업무복귀서를 둘러싼 공사 측과의 마찰 때문에 파업 90일 만인 18일 오전 업무에 복귀, 근무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지하철 1호선의 완전 정상 운행은 21일쯤 가능할 전망이다.
노조는 지난 16일 오후 3시부터 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지만 공사 측과 업무복귀서 작성 문제로 진통을 겪다 17일 밤에야 업무복귀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노사가 합의한 것.
노조 관계자는 "집단 복귀 의사를 밝히고 조합원들이 개별적으로 출근 확인 서명까지 하며 업무 배치를 요구했지만 공사는 법적 근거도 없는 복귀서 작성을 요구했다"며 "이는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들을 위축시키기 위한 것으로, 심지어는 임금 문제까지 들먹이며 복귀서 작성을 종용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장기 파업으로 개별근로계약이 중단됐고, 부분 파업으로 전환되는 등 파업이 완전히 끝나지도 않은 상태인 만큼 개별 업무복귀서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러나 노조의 요구를 수용, 이미 업무복귀서를 받은 600여명 외 나머지 400명은 소속 부서장의 확인으로 처리키로 했다"고 말했다.
공사는 역무 분야에 대해서는 18일부터 정상 근무토록 조치하는 한편, 기술 등 다른 분야는 일단 출근을 하되 부서 특성 및 상황에 따라 업무 숙달 교육 등을 거친 뒤 현업에 투입할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18일 오전에 노조원들이 모두 복귀했으나 정상 운영은 오는 21일쯤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또 노조에서 16일 복귀 의사를 표명했으며 17일에도 출근을 했기 때문에 16일자로 전면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한 것이 되는 만큼 이달 상여금 지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조 집행부 등 조합원 9명은 18일 오전 8시부터 지하철공사 본사 앞에서 조직개편 및 주5일근무제 시행과 관련, 대시민 선전전을 벌였다. 이호준기자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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