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 이렇게-듣기 학습법

입력 2004-10-18 10:00:16

◇중간 level을 위한 듣기 학습법

이 level은 글자 그대로 중간 level로서 더 높은 level로 치고 올라가느냐 그렇지 않으면 외국어 학습의 수명을 다하고 '점수 영어'로 전환하느냐 하는 갈림길이다.

많은 학습자들이 이 level에 오랫동안 머물다가 결국은 외국 언어로서의 외국어 학습 여정을 끝마치게 된다.

주된 이유는 학교 영어(=점수 영어)라는 현실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영어에 대한 흥미가 급격히 사라지는 것도 또한 이유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학습자가 진짜 참 재미를 느끼게 된다면 점수 영어와 병행을 하더라도 언어적 관점의 영어를 손 놓지 않는 경우를 수 없이 지켜보았다.

여기에서 중급 level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듣기 향상 방법을 알아본다.

1)그림을 이용한 방식

①Longman 출판사의 true story series 처럼 그림이 story를 가지고 전개된 책을 선택한다.

②오른쪽 그림을 살펴보자.

ⓐ학원이나 학교에서 : 각 그림을 보면서 what is he doing?, Where is he?, Why is he yawning? 등 6하원칙에 입각한 질문을 던진다.

학생의 대답이 그림 전체의 의미 파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한다.

ⓑ자가학습법 : 각 그림을 보며 그림의 의미에 맞게 speaking으로 묘사한다.

가령 He goes to school (in the evening). He works at a restaurant (in the daytime). He yawns. Everybody in the class is yawning.

③이제 그림을 묘사한 Tape을 들어 보자. 장담컨대, 안 들리는 것이 이상할 것이다.

④듣기 파악으로만 끝내지 말고 이제 이 그림을 묘사한 글을 읽어 보자. 아마 해석을 하지 않아도 그냥 죽 읽어 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이상의 학습을 정리하면 그림을 보며 묘사하기→그림이 묘사된 Tape→그림이 묘사된 글 읽기이다.

이런 과정은 듣기 실력을 늘리기 위해 죽자고 Tape을 듣는 방식보다 훨씬 효과적이고 재미있다.

요즘은 이런 식으로 구성된 좋은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기 때문에 권장할 만한 학습법이다.

내년부터 바뀌는 새 TOEFL 시험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2)단어→구→문장을 통한 듣기 향상 방법

I concerntrated on the road home and kept our journey at any usual slow and steady pace.라는 문장을 Tape에서 듣거나 혹은 받아써 보자. 문장이 잘 안 들려서 다섯 번, 열 번 반복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이 학생은 듣기를 포기할 지도 모른다.

ⓐ학교나 학원에서 : 위 문장에서 concentrated, road, kept, journey, slow, steady, pace 등의 단어를 뽑아내 받아쓰기를 시켜 보자. 전체 문장을 받아쓰는 것보다 훨씬 더 잘 할 것이다.

결과가 좋지 않다면 많이 틀리는 단어를 칠판에 써서 학생들이 발음하게 하고 다시 받아쓰기를 한다.

ⓑ자가 학습법 : Tape script에서 자기가 잘 안 들린다고 생각하는 단어를 뽑아낸다.

다음에 그 단어를 큰 소리로 각각 열 번 정도 읽는다.

이제 단어에 대한 적응이 끝났다.

두 번째 단계로 넘어가 보자.

ⓐ학교나 학원에서 : concentrated on, road home, kept our journey, slow and steady와 같은 구를 찾아 받아쓰기를 한다.

결과는 훨씬 좋을 것이다.

ⓑ자가 학습법 : 잘 안 들리는 단어와 연결된 구를 뽑아내서 각각의 구를 10번 정도 읽는다.

이제 마지막 단계로 위의 문장을 받아써 보자. 아마 큰 어려움 없이 해낼 것이다.

이런 자신감이 차곡차곡 쌓이다 보면 듣기 학습에 대한 두려움은 많이 사라질 것이다.

◇고급 level을 위한 듣기학습법

이 level을 위한 학습법은 참으로 많다.

왜냐면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학습자가 수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방법들을 살펴보자.

1) CNN News를 본다.

(녹음을 시키면서) → 동일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기사를 CNN.COM에서 찾아 읽어 본다.

→ 다시 녹음된 CNN News를 다시 본다.

2) 영화 video를 자막 없이 본다.

(5~10분씩 단위로 끊는다) → video를 자막을 가리고 본다.

(이 때 모르는 단어나 문장은 note에 적어 놓았다가 video가 끝나면 찾아서 학습한다) → 다시 똑같은 부분을 자막 없이 본다.

3) Tape을 듣는다.

(그것이 대화이던 news 이던 일반 서술문장이든 상관없다.

) → 스스로 영어로 요약해 본다.

→ 잘 안되면 다시 한번 더 듣고 시도해 본다.

→ 요약이 된 경우 → 녹음 Tape을 다시 듣는다.

◇결론

듣기에 대한 많은 노출은 EFL 환경을 극복하려는 노력일 뿐만 아니라 장차 말하기, 읽기, 쓰기 학습과도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그런 의미에서 듣기는 외국어 학습의 기초일 뿐만 아니라 근간이 된다.

듣기 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위의 방식들을 따르면서 자투리 시간에 Tape을 계속해서 듣는 것이 중요하다.

등·하교 길에 멍하니 오고가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많은 아쉬움을 느낀다.

저들도 분명히 영어를 잘하고 싶은 욕구를 느낄 것인데... 꼭 학원에 가야만 영어 학습이 되는 게 아니고, 교실만이 학습의 현장이 될 수는 없다.

스스로의 학습 태도부터 점검해봐야 하는 것이다.

문강명(문깡외국어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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