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5일 "북한이 도움을받으려면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반드시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존 렐로 회장을 비롯한 국제한국전참전 향군연맹 제7차총회 참가 대표단 19명을 청와대로 초청, 다과회를 가진 자리에서 "북한이 경제적으로 성공하고 희망을 갖기 위해서는 미.중.일.러 등 주변국들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종민(金鍾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우리는 남북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북한도 경제개혁과 개방, 시장도입 의지가 있다고 판단된다"면서 "희망을 상실한 사람이나 집단은 위험한만큼 북한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앞서 렐로 회장이 향군연맹 7차 총회 결과를 설명하면서 북한의 북방한계선(NLL) 침범 종식, 대량살상무기 관련 유엔규정 준수, 주한미군 재배치의 순조로운 해결 등을 강조한 데 대해 "한국정부와 국민의 의견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NLL 침범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고 전제, "실수인지, 적의를 갖고 있는지를 구분해 적의를 갖고 있을 때에는 단호히 대응하고 있다"면서"이같이 구분 대처함으로써 남북간 충돌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