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

입력 2004-10-16 08:24:35

16만명 영화 관람..'여자,정혜' 뉴커런츠상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15일 오후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극장에서 폐막작 '주홍글씨' 상영을 끝으로 9일간의 항해를 마치고 닻을 내렸다.

배우 김태우, 배종옥의 사회로 진행된 폐막식은 김동호 영화제 집행위원장의 경과보고가 끝나고 경쟁부문 시상식과 허남식 조직위원장의 폐막인사, 축하공연에 이은 폐막작 상영으로 짜여졌다.

영화제 유일의 경쟁부문인 뉴커런츠부문의 최우수 아시아 신인작가상(뉴커런츠상)은 이윤기 감독의 '여자,정혜'가 선정됐고 김수현 감독의 '귀여워'는 특별언급(Special mention)을 받았다.

이번 영화제에는 '아시아 영화의 창', '뉴커런츠', '와이드앵글' 등 9개 부문에 걸쳐 63개국 262편의 영화가 초청됐으나 '21그램' 등 3편의 상영이 취소됐다.

또 영화제기간에 모두 16만6천164명의 관객이 찾아 지난해 보다 1.8% 포인트 높은 84.8%의 좌석점유율을 기록했다.

개막작을 만든 왕자웨이 감독을 비롯해 테오 앙겔로풀로스, 허우샤오셴, 량차오웨이, 홍진바오 등 세계적인 거장감독과 국내외 배우들이 대거 부산을 찾았다.

영화인과 취재진 등 영화제기간 부산을 찾은 초청 손님은 50개국에서 모두 5천638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영화제는 심야상영을 비롯해 감독과 영화보기, 온라인 축제 등 이색적인 시도들이 무리없이 진행됐고 해마다 열리는 기존 행사도 정착되면서 대체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영화제 조직위와 CJ엔트테인먼트의 협약에 따라 올해 처음 마련된 CJ콜렉션에도 5편의 영화가 선정돼 1년간 전국 24개 CGV에서 상영되는 등 관련 산업과의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영화 프리마켓인 부산프로모션플랜(PPP)에는 7일부터 3일간 30개국 300여개 회사에서 1천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23편의 프로젝트가 참가한 올해 PPP에서는 모두 550여건의 미팅이 성사됐다.

이와 함께 열린 부산필름커미션.영화산업박람회(BIFCOM 2004)에도 영화촬영지원 기구와 특수촬영, 장비업체 등 14개국에서 56개팀이 참가해 다양한 시연회를 갖고 로케이션 유치행사를 가졌다.

특히 영화촬영 지원기구의 협력체인 아시아영상위원회 네트워크(AFCNet)가 3년간의 노력끝에 올해 공식 출범, 아시아 영화촬영시장의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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