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2년 10월 15일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가 그레고리력(曆)을 공식 달력으로 공포했다. 기존에 쓰던 율리우스력의 오차가 너무 커서 날짜 계산에 불편함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기존의 율리우스력은 1년이 365.25일로 천문상의 1년보다 짧았다. 이에 따라 날을 계산하니 카이사르 시대 춘분은 3월 23일이었지만 325년 3월 21일, 8세기에는 17일, 13세기 14일 등으로 갈수록 빨라졌다. 부활절의 기준이 되는 춘분일이 너무 자주 바뀌면서 불편이 생기자 8세기부터 역법 개정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그러던 중 16세기 들어 그레고리우스 13세가 실제 개정에 착수했다. 그리고 이날 1년을 365.2425일로 정해 오차가 최소한인 그레고리력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 역법을 따르면 오차가 1만년에 3일밖에 되지 않아 기존 달력에 비해 훨씬 정확하고 편했다.
오늘날 전 세계 공식달력이지만 그레고리력은 1개월의 길이에 불합리한 차이가 있고, 주(週)와 역일(曆日)을 맺는 법칙이 없으며, 연초의 위치가 무의미하고, 윤년을 두는 방법이 번잡하다는 등의 결점이 지적되고 있다. 그래서, 새로운 세계력을 사용하자는 의견이 심심치 않게 제창됐지만, 주로 종교를 배경으로 하는 뿌리깊은 전통과 더불어, 현재 거의 모든 나라에 보급된 점 등으로 인해 이 역법을 근본적으로 고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1844년 독일 철학자 니체 출생 ▲1917년 여간첩 마타하리, 파리서 처형 ▲1940년 간디, 반영(反英) 불복종 운동 개시 ▲1973년 소양강 다목적댐 준공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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