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지원사업 뒷전
국내 내륙공단 가운데 연간 수출액 200억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하고, 경북도내 시군 가운데 재정자립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구미시가 정작 농촌지역에 대한 도로와 하천행정은 '수준미달' 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평가는 14일 열린 제94회 구미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쏟아져 나왔다. 의원들은 농촌지역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경지정리지구내 기계화 경작로 및 시도(市道)인 농촌도로의 확장·포장률이 크게 떨어지고, 또 소하천의 개·보수율이 크게 낮아 각종 재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농촌지역의 경지정리지구내 기계화 경작로의 경우 총 415km 가운데 지난해말까지 253km에 대해 포장을 완료해 포장률이 고작 61% 수준에 그치고 있는데도 올해 사업량은 국·도비 11억4천500만원으로 11km 포장에 그친다는 것.
구미시는 미포장 기계화 경작로 151km에 대해 내년부터 '기계화 경작로 포장 3개년 계획'을 수립해 매년 50km에 50억원 정도를 투입해 2007년까지 완료한다고 밝혔지만 지금까지의 사업행태로 봐 실행여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또 농촌도로 역할을 해오고 있는 시도의 경우도 총 19개노선에 총연장 110.7km에 달하고 있으나 포장률은 53%(58.9km) 수준에 불과하고 지금까지도 미개통 구간이 9.9km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시는 매년 25억여원을 들여 약3.6km 구간에 걸쳐 찔끔사업을 벌이고 있다.
게다가 무을면 관내의 시도 9호선 송삼~무수 구간의 경우 총연장 4.5km에 30억6천만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예정이나 올해까지 7억8천만원을 들여 400m만 확장, 포장하는데 그쳤다.
시도 13호선 덕촌~소재 구간도 총연장 6.5km에 사업비가 43억5천만원이지만 이도로 역시 현재 5억4천만원을 들여 400m만 확장, 포장했고 시도 19호선인 무을~감문 구간 역시 총연장 2.5km에 사업비가 17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나 고작 2억8천만원을 들여 360m만 사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전체 178개소 255km에 달하는 소하천의 경우도 현재까지 63%인 161km만 개·보수가 이뤄지고 나머지 94km는 방치된 상태로 여름 장마철 제방붕괴, 범람 등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실정이다.
구미시의회 임성수 의원은 "이같은 처사는 구미시의 행정이 농촌지역은 뒷전인채 공단챙기기에 치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농촌지역도 배려하는 행정이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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