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요금 200원 인상

입력 2004-10-15 11:18:01

대구시, 일반 900원으로...좌석버스 동결

대구의 시내버스 요금이 21일 0시부터 평균 11.11% 인상된다.

지난 2002년 12월 이후 1년10개월만의 재인상이다

그러나 평균 인상폭은 11.11%이지만 좌석버스의 요금이 동결되는 대신에 서민들의 이용이 많은 일반버스는 20%대나 올라 시민들의 불만이 적지않을 것 같다.

대구시는 15일 일반버스의 요금을 조정, 일반인은 700원에서 900원(교통카드 사용시 680원에서 800원), 중·고생은 500원에서 600원(카드 사용시 470원에서 55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좌석버스의 요금은 동결하며, 초등학생은 일반버스 요금 인상에서도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반버스의 요금은 일반인 28.57%(카드사용시 17.65%), 중·고생은 20%(17.02%) 인상되지만 좌석버스의 요금이 동결돼 시내버스 요금의 전체 인상폭은 11.11%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이번 버스요금 인상이 지난해의 운송수입금 및 운송원가 조사결과를 토대로 이뤄졌으며 특히 내년의 준공영제 시행에 대비, 교통카드의 사용률을 높여 운행 수입금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교통카드의 할인폭을 현재의 20원에서 100원(학생은 30원에서 50원)으로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대구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유가 및 임금인상 등으로 인해 버스업체들의 적자가 지속되고 적자폭도 갈수록 커져 대다수 업체들의 도산이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승객 서비스 개선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버스요금 인상 반대 운동을 펴온 시민단체들은 반발하고 있다.

대구경실련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대구시가 인상 용역안의 재조사 등 요구를 거부한 채 일방적으로 요금을 인상, 시민들에게 부담을 돌리고 있다"며 "조만간 협의를 갖고 기존 요금 내기와 주민감사 청구 등 인상 무효화 운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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