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공원 새 후보지

입력 2004-10-15 11:18:01

정부가 태권도공원 입지 채점기준에서 역사성을 무시하자, 경주시가 고속철도 신경주 역사 인접지역을 태권도공원 새 후보지로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주시는 태권도공원 유치를 신청한 전국 21개 지자체 중 경주시의 역사성이 가장 뛰어나 태권도공원 유치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문화관광부가 마련한 태권도공원 적지 선정기준 배점상 역사 유적지가 총 1천점 만점에 45점에 불과해 기존 후보지(경주시 양북면 장항리 110만평)가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 접근성이 뛰어난 경주시 산내면 내일리 일원 OK그린을 새 후보지로 선정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OK그린은 고속철도 신경주역사와 가까워(직선거리 4km) 접근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삼국통일의 원동력이 된 김유신 장군 화랑도 훈련장으로 역사성이 있고, 이미 수십만평이 개발돼 청소년 수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김성경 경주부시장은 13일 OK그린을 관리하는 진각종(위덕대학교 재단)을 방문, 태권도공원 조성에 필요한 부지를 제공하겠다는 동의를 진각종 측으로부터 이끌어냈다.

OK그린은 경주시가 추진한 명상웰빙타운 후보지였으나 웰빙타운 선정지가 문경시로 결정되면서 이 일대 10만평의 명상웰빙타운 후보부지가 그대로 남아 있다.

태권도공원 조성의 경제적 효과는 성지순례자 50만명, 외국인 관광객 150만명, 공원조성에 따른 고용창출 연 20만명 등 연간 총 2조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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