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이 13일 청주 솔밭공원 정구장에서 열린 제85회 전국체전 정구에서 우승을 합창했다.
대구 대표 대구은행은 정구 마지막날 여자 일반부 결승에서 안성시청(경기)을 3대0으로 일축, 정상에 올랐다.
1번째 복식에서 박영희-신선미조가 4대1로 승리했고 2번째 단식에서 박영희가 상대를 3대0으로 물리쳤다.
고비가 된 3번째 복식에서 나정란-최희연조는 상대 국가대표 김경련-신미연조를 4대1로 제압,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대구은행 선수들은 눈물바다를 이뤘다.
당초 4강 진입도 힘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기대 밖의 우승을 차지한데다 맏언니 박영희가 은퇴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었다.
대구은행 조경수 감독은 "국가대표 6명이 포함된 안성시청보다 우리의 전력이 약해 초반부터 에이스 박영희를 전진 배치, 승부수를 띄웠는데 적중했다"고 기뻐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인 전 국가대표 박영희는 자신의 은퇴 무대를 우승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대구는 정구에서 대구은행의 우승과 대구자연과학고, 대구여고의 3위 입상에 힘입어 1천913점을 획득, 종합 2위를 차지했다.
대구가 정구에서 3위 이상 오른 것은 1996년 이후 처음이다.
경북의 대구가톨릭대는 정구 남대부에서 2002년 팀 창단 후 출전한 체전에서 3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대구가톨릭대는 이날 결승에서 공주대(충남)를 3대1로 제압했다.
1번째 복식에서 오성률-박창석조가 4대1로 승리했으나 2번째 단식에서 김재복이 1대3으로 졌고 3번째 복식에서는 김재복-김용돈조가 4대0으로 승리했다.
오성률은 승부처가 된 4번째 단식에서 접전 끝에 3대2로 승리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이로써 올해 5개 전국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경북은 이날 레슬링(6개)과 역도(4개), 복싱(3개), 우슈(2개), 정구·사격·배드민턴·요트·수중·조정·양궁(각 1개) 등에서 무려 22개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폐막을 하루 앞둔 13일 현재 40개 종목 중 28개가 끝난 가운데 경북은 종합득점 3만8천953점(금 61개, 은 59개, 동 85개)으로 4위를 유지했다.
카누, 복싱, 레슬링, 테니스, 정구에서 5개의 금메달을 보탠 대구는 종합득점 2만7천752점(금 41개, 은 44개, 동 46개)으로 7위를 달리고 있다.
청주·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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