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결국 두산 용병 레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삼성은 13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용병 선발 레스 공략에 실패, 3대4로 무릎을 꿇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삼성은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 앞서 "레스 공략이 승부의 관건"이라며 나름대로 준비를 했지만 막상 경기에서는 레스의 구위를 당해내지 못했다.
특히 레스 공략의 선봉에 서 주길 기대했던 양준혁, 박한이, 강동우 등 좌타자들은 레스의 빠르지는 않지만 제구력을 바탕으로 구석구석을 찌르는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에 눌리면서 삼성은 경기의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끌려갔다.
양준혁은 레스와의 대결에서 1회말 행운의 내야안타만을 터뜨리며 4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박한이는 4타수 무안타, 강동우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따라서 14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두산 선발로 등판할 좌완 전병두의 공략에도 부담을 갖게 됐다.
예상을 깨고 선발 출장한 김진웅은 호투한 반면 정작 기대를 모았던 불펜은 대량 실점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4회초 2사 2루에서 폭투로 선취점을 허용했지만 김진웅은 내, 외곽을 찌르는 직구와 살아 꿈틀거리는 볼끝을 바탕으로 5회까지 상대 타선을 3안타로 틀어막았다.
하지만 0대1로 뒤지던 6회초 마운드에 오른 권혁은 1사 주자 1, 2루에서 김동주, 홍성흔에게 연속 사사구를 허용하며 1실점, 강판당했고 이어 등판한 권오준은 알칸트라에게 1타점 적시타, 안경현에게 내야땅볼을 얻어맞고 추가 실점했다.
삼성은 0대4로 뒤지던 8회말 1사 주자 1, 3루에서 김한수가 레스의 바깥쪽 변화구를 통타, 3점 홈런(비거리 100m)을 터뜨리며 반전을 노렸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삼성은 14일 페넌트레이스 다승왕 배영수를 선발 등판시켜 반전을 노린다.
한편 삼성과 두산간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올 포스트시즌 들어 처음 입장권 매진을 기록했다.
13일 오전까지 9천여석이 예매된 가운데 경기 시작 30여분만인 오후 6시32분 1만2천석이 모두 팔렸다
경기 시작 3시간전부터 경기장 주변은 입장하기 위한 관중들로 장사진을 이뤘고 경기장 안은 삼성 관중의 응원 연습으로 달아올랐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플레이오프 대구전적(13일)
두 산 000 103 000 - 4
삼 성 000 000 030 - 3
△승리투수=레스(1승) △세이브투수=구자운(1S)
△패전투수=김진웅(1패)
△홈런=김한수 1호(8회·3점,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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