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란 뜻의 그룹명으로 화제가 된 영국의 록밴드 더 코리안스가 내한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첫 방문이지만 마치 집에 온 것 같이 편안합니다. 어제 저녁에 도착해 직접 본것은 많지 않지만 거리도 예쁘고 공기도 깨끗하고 느낌이 좋습니다." 13일 낮 서울의 한 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더 코리안스는 한국의 방문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보컬리스트 올리버 힉스와 기타리스트 브랜트 뉴만, 베이시스트 롭 하우드, 드러머 크리스 힐로 구성된 더 코리안스는 1998년 영국 남부 서섹스 지방에서 결성된뒤 영국 전역에서 수백 회의 순회공연을 해왔다. 최근 합류한 키보디스트 헨리 앨드리지까지 합치면 5명으로 이들은 모두 한국과 관련 없는 순수 백인청년들이다.
누구나 느끼는 궁금증일 테지만 이들과 한국과는 어떤 인연이 있어 이름이 지어졌을까?
"미국밴드 중에 'Pavement'라고 있어요. 이 그룹의 'Cut Your Hair'란 노래에서'노래를 그만두고 머리 자르고 직장을 가져라'는 부분에서 'Career'를 반복하는 후렴구가 있습니다. 이 발음이 '코리아'와 비슷해서 재밌다고 생각하던 차에 주위에한국친구들도 많고 친근한 느낌이 좋아서 이름을 '코리안스'로 짓게 됐어요."
중학교 동창들로 구성돼 학교 밴드로도 활동한 이들은 '더 코리안스'란 이름을짓기 전에는 'Chlorine'(염소)였다.
한국 사랑이 각별한 이들은 실제로 '한국인'이라고 우리말로 쓴 티셔츠를 입고다니고 드럼에도 '한국인'이란 글자를 새겨 넣고 연주한다. 이번 내한에서 꼭 '메이드인 코리아'가 찍힌 기타를 구입해서 가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아직까지 영국에서 한국 대중음악을 많이 듣기가 쉽지가 않지만 이들은 윤도현밴드, 이승기 등의 음악을 알고 있으며 '아리랑'을 비롯한 민요도 즐겨 듣는다고 한다. "록밴드이지만 춤도 출 수 있으며 많은 변화가 있는 윤도현밴드의 음악을 좋아합니다." 이번 공연에서 '한국인'이란 이름답게 이들은 윤도현 밴드의 '너를 보내고'와이승기의 '내 여자라니까', 이승철의 '소녀시대', 더 클래식의 마법의 성' 등 한국노래들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14일 내한한 이들은 서울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15-17일 3일간 5회에 걸쳐 공연을 가진 뒤 19일 이한한다.☎(02)701-7511(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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