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행정원장(총리)을 지낸 샤오완창(蕭萬長) 대만 경제연구원장이 13일 열린우리당 이부영(李富榮) 의장을 예방해한국, 중국, 일본과 홍콩, 대만까지 아우르는 동북아 경제협력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샤오 원장은 이날 리자이팡(李在方) 주한 대만대표부 대표와 함께 열린우리당을 방문해"한국, 대만, 일본, 홍콩, 중국간 경제협력 기구를 구성하면 동북아 경제에 많은 이점이 생길 것 같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샤오 원장은 지난 2000년 대만 총통 선거 당시 행정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롄잔( 連戰) 총통 후보와 함께 부통령 후보로 출마한 바 있고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샤오 원장은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고려한 듯"기구 설립에 있어 정부가 주도해 정치적 문제를 만드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며"집권당이 주도해 연구하고 절차를 마련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우리당의 적극적인 역할에 기대를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 의장은"경제협력기구 구상에 대해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며"정부가 아닌 민간 주도로 가는 것에 대해 좋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지난 1992년 한·중수교 당시 대만과 국교를 단절한 것과 관련,"대만을 몇 차례 방문했는데 그때마다 대만 국민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갖고 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한국과 대만 사이의 교역이나 양국 국민교류가 유지, 발전해 온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중국과 경제관계를 맺는데 대만이 앞서 있는 만큼 한국을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철우 "안보·입법·행정 모두 경험한 유일 후보…감동 서사로 기적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