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옥수초교생 400여명 농촌체험

입력 2004-10-14 09:09:21

"땅콩·고구마 캐기 등 농촌체험도 하고, 제2석굴암과 팔공산 관광도 하고 …."

울산 옥수초교(교장 손효흥) 학생과 교사 등 400여명은 12일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군위군 부계면 동산1리 녹색농촌체험마을을 방문, 농촌체험과 관광 등으로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했다.

오전 8시 울산을 출발, 10시30분 부계 녹색농촌체험마을에 도착한 옥수초교 학생들과 교사들은 마을 주민들과 상견례를 가진 뒤 임순균(50) 마을 대표로부터 간단한 마을현황을 들었다.

이어 농촌체험에 들어간 학생들은 마을 주민들과 맷돌로 콩을 갈아 손두부를 만들고, 떡메를 쳐가며 직접 인절미를 만들며 농촌의 일상생활을 온몸으로 체험했다.

또 땅콩과 고구마를 캐는 체험에 이어 과수원 체험에 들어가자 홍혈수(54) 마을이장은 팔공산 능금이 유명하기까지의 과정 등을 학생들에게 소상히 설명하기도 했다.

농촌체험이 난생 처음이라는 정윤식(6년) 군은 "태어나서 땅콩과 고구마를 직접 캐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손두부와 인절기 만들기 등 농촌체험과 제2석굴암·팔공산 관광 등은 초등학교 시절 최고의 추억이 될 것"이라고 했다.

낮 12시30분 농촌체험을 마친 학생들은 동산계곡으로 자리를 옮겨 자신들이 수확한 땅콩과 고구마, 사과에다 마을 주민들이 무공해 채소 등으로 정성껏 준비한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을 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후 2시가 되자 학생들은 자리를 옮겨 인근에 있는 제2석굴암과 팔공산 등지를 돌아본 뒤 해가 질 무렵 울산으로 되돌아갔다.

손효흥 교장은 "지난 여름 한국토지개발공사로부터 농촌체험학교 방문 신청 공문을 받은 뒤 사전 교사들의 현장답사 후 방문했는데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농촌체험활동과 제2석굴암, 팔공산 관광 등이 학생들에게는 학창시절 최고의 추억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편 부계면 동산1리는 2003년 농림부로부터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선정돼 2억3천만원을 지원받았으며, 올해는 행정자치부로부터 정보화시범마을로 지정돼 2억4천만원을 지원받아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군위·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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