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두산 양팀 감독의 말

입력 2004-10-13 23:21:51

▲두산 김경문 감독= 일단 선발투수 레스가 잘했고 30대 고참들이 허슬플레이를 펼쳐 이길 수 있었다. 오늘 초반 상대 선발 김진웅이 컨트롤이 무척 좋아 준플레이오프에서 기아와 싸울 때처럼 되지 않아 당황했다.

플레이오프 승부의 고비가 되는 1차전이었기 때문에 1점, 1점을 얻으려고 평소 하지 않던 번트 작전까지 썼다. 레스는 8회 투구수도 많지 않았고 구속도 좋았기 때문에 그대로 뒀다. 8회 위기때는 직접 올라가서 1점만 내주면 된다고 했는데 예상 외로 김한수의 장타가 나왔다.

장원진의 번트 때 수비방해라고 김응용 감독이 항의를 했는데 내가 삼성의 감독이라도 항의를 했을 것이다. 내일은 전병두를 선발로 내보내고 이경필을 바로 뒤에 붙일 계획이다.

홍성흔, 안경현은 몸에 맞는 볼로 다쳤는데 홍성흔은 지명타자로 내보낼 것이고 안경현은 더 지켜봐야 한다. 알칸트라를 우익수로 세울 예정이다.

▲삼성 김응용 감독= 상대 선발투수인 레스의 볼을 7회까지 치지 못해 답답했다. 레스를 공략하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김진웅이 선발로 나와 3, 4회까지 던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잘 던졌고 투구수가 70개를 넘어서 바꿨다. 바뀐 투수 권혁이 생각만큼 못해줘서 힘들었다.

6회 장원진의 번트 때 고의든 아니든 수비방해라고 생각했는데 주심이 고의가 아니라고 했다.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내일은 선발 배영수를 내세워 총력전을 펴겠다. 2차전에서 상대 투수를 공략하는 게 유일한 해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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