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들, 방카슈랑스 철회 시위

입력 2004-10-13 11:44:06

전국생명보험노동조합 소속 노조원과 생명보험설계사 등 1만5천여명(경찰추산)은 12일 오후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방카슈랑스 저지를 위한 보험인 총력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집회에서 "방카슈랑스가 시행될 경우 20만명에 달하는 생보업계 설계사, 대리점, 임직원 가운데 절반이 향후 3년 이내에 실직할 것"이라며 "여성 실업자 수용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실직자만 양산할 방카슈랑스 시행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정부는 방카슈랑스가 도입되면 금융산업 경쟁력에 도움이 된다고주장하지만 오히려 금융산업간 불균형을 초래해 국내 보험산업의 붕괴를 초래할 것" 이라며 "국내 금융산업이 선진화되고 보험사에도 타 금융권과 동등한 경쟁여건을 조성한 뒤 방카슈랑스 도입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은행중심 금융정책 개선 ▲방카슈랑스 2단계 확대정책 즉각 철회 ▲은행의 불법.부당 보험판매 감독 등 5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편 정부는 보험업계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 보장성 보험의 2차 방카슈랑스를 내년 4월부터 도입한다는 방침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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