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프리미어리그 가고싶다"

입력 2004-10-13 08:09:35

0...한국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이천수(누만시아)가 오는 2006년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으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노크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천수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한국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원 소속팀인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계약이 종료돼 FA가 되는 2006년 이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고 싶다"며 "이적료는 1천만달러를 생각하고 있다"고 특유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천수는 이어 "잉글랜드에 스페인 무대에서 뛰었던 친구도 많고 '너도 오라'는 전화도 한다"며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꼭 독일월드컵에 진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훈련도중 '꽝'소리에 움찔 =

0...레바논과의 일전을 앞둔 한국축구대표팀의 훈련장 부근에서 폭발음이 들려 레바논 경비 병력이 사태 확인에 나서는 등 잦은 소동이 빚어졌다.

총성과도 같았던 폭발음은 12일 자정 대표팀이 베이루트시립경기장에서 그라운드 적응을 겸한 최종훈련을 하던 도중 들렸고 깜짝 놀란 대표팀 관계자들은 물론 취재진도 소리가 난 쪽으로 일제히 시선을 돌렸다.

대표팀을 경비했던 레바논 특수부대원 일부가 달려갔지만 무슨 일인지 즉각 확인되지 않았지만 선수들은 별다른 동요없이 훈련을 계속했다.

주 레바논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총성은 아니고 아마도 폭죽이 터진 소리로 보인다"며 "레바논 사람들은 폭죽놀이를 꽤 좋아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바논축구협회는 한국응원단 규모가 붉은 악마와 레바논 교민에 시리아와 요르단 교민을 합쳐 150여명에 불과하지만 안전 대책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한국측의 요구에 따라 본부석 옆 1블럭(700석)의 응원석을 제공했다.

= 태극전사들, "준비 끝났다" =

0...레바논과의 일전을 앞둔 대표팀 멤버들이 준비를 다 끝냈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안정환은 최종훈련을 마친 뒤 "준비기간도 있었고 물러날 곳도 없다"며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올 시즌 40경기 이상을 치러 심신이 피곤하고 이번 경기 뒤 곧바로 J리그 원정경기를 벌여야 한다는 안정환은 이날 훈련에서 본프레레 감독이 주문한 것에 대해 "세트플레이 때 득점과 실점이 많은 만큼 수비수는 물론 (수비에 가담할) 공격진들도 집중력을 잃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이영표(에인트호벤)는 "모든 선수가 준비를 마쳤다"며 "나의 임무는 수비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 레바논 감독, "한국 취재진 따돌렸다" =

0...훈련 장면을 촬영하지 못하게 하는 등 전력 노출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시리아 출신의 모하메드 알 쿠웨이드 레바논대표팀 감독이 한국 취재진의 인터뷰 공세를 피한 것에 대해 흡족스러워했다.

알 쿠웨이드 감독은 "한국 취재진과의 짧은 인터뷰 뒤 '성공적으로 한국 기자들을 따돌렸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인 아드 디야르가 13일 보도했다.

앞서 알 쿠웨이드 감독은 11일 한국취재진이 레바논 훈련장소를 방문했을 때 단 1분만 인터뷰를 허용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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