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비밀리에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진해오면서 핵무기를 2개 내지 9개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워싱턴에 본부를 둔 핵 감시기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11일 배포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과 연구원 킴벌리 크레이머는 '늘어나는 핵재고' 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북한,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등 비밀리에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진해온 4개국이 2003년 12월 현재 최대 1천218kg의 플루토늄과 404 개까지의 핵무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핵무기의 경우 북한이 2~9개를 가진 것을 비롯, 이스라엘 110~190개, 인도 55~115개, 파키스탄이 55~90개를 가졌다.
플푸토늄은 이스라엘이 510~650 kg을 가진 것을 비롯, 인도 300~470 kg, 파키스탄 20~60 kg, 북한이 15~38 kg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이 보고서는 고농축 우라늄의 경우 파키스탄이 1천~1천250 kg을 보유 중이고 인도는 고농축 우라늄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이스라엘과 북한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도 제시하지 않았다.
이들 4개국 중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 1998년 공식적으로 핵실험을 했음에도 핵비확산조약에 가입하지 않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비록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음을 시사해왔다.
보고서는 이 같은 통계치가 ISIS가 지난 93년 설립된 이후 핵물질 생산 및 재고와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해 어렵게 얻은 정보에 의한 것이라고 말하고, "북한은 지난 20년 동안 플루토늄을 생산한 데 이어 이제는 우라늄을 농축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이들 4개국을 포함, 전세계 60여개 국가가 보유 중인 플루토늄(185만5천t)과 고농축 우라늄(190만t)의 양이 370만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이중 군사 목적의 재고가 플루토늄 15만5천t, 고농축 우라늄 172만5천t 등 188만t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핵무기 보유 국가별로는 미국이 1만240개로 가장 많고 ▲러시아 8천400개▲중국 390개 ▲ 프랑스 350개 ▲ 영국 200개 등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민간 통제된 플루토늄 재고가 매년 7만~7만5천t씩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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