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째 구덩이만 파놓고 방치해 부상을 입는 주민이 잇따르고 교통체증도 극심한데 성주군과 공사업체는 팔짱만 끼고 있습니다.
"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에서 식당을 하는 이청희(51)씨는 11일 성주군청이 시행하는 성산·경산리 일대 하수관 매설공사의 '늑장 공사'로 각종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실제 식당, 가게 등 수십개의 점포가 밀집한 이 일대 도로는 하수관 매설을 위해 곳곳이 파헤쳐져 있으나 시공회사는 '나몰라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시공회사인 ㅅ건설은 지난 8월 이씨의 식당앞 도로 500여m에 수백개의 구덩이를 팠으나 지금까지 방치한 상태.
이 때문에 이씨의 부인(47)이 밤에 구덩이에 빠져 부상을 입었다.
또 구덩이로 인해 도로 양방향 차량통행이 불가능해 엉키는 차량으로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이날 ㅅ건설 현장소장이 "성주군과 공사 감리단의 지시로 설계가 변경돼 이 구간 공사는 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상가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주민 김계수(50)씨는 "공사가 없으면 파헤친 구덩이를 조기에 복구해야 될 것 아니냐"며 공사 관계자들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역시 하수관 매설공사 구간인 경산리 농협하나로마트 앞의 경우 주민 이모(36·여)씨가 지난 7일 오후 4시30분쯤 딸(5)을 안고 이곳을 지나다 구덩이에 걸려 넘어져 둘 다 부상을 당했다.
딸은 이마가 터졌으며 이씨는 다리에 타박상을 입었다.
피해자 이씨는 "사고를 본 공사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위로 한마디 하지않다가 11일 주민 집단항의를 받자 부랴부랴 뛰어왔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와 관련 성주군 관계자는 "솔직히 처음 듣는 민원"이라며 "주민 피해에 대해 ㅅ건설에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 75억원이 투입되는 성주읍 하수관 정비사업은 작년 11월부터 오는 2006년까지 공사가 예정돼 있다.
성주·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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