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인순)아파트 불법개조 막으려면

입력 2004-10-12 10:23:32

아파트 베란다를 뜯어내 개조하는 가구가 생각 이상으로 많다.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주는 것은 물론 건축폐기물 발생으로 국가적 낭비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같은 불법 개조에는 아파트 건설회사들이 부추기는 측면도 있다.

모델하우스에 가보면 시공사들이 베란다를 뜯어내 내부를 확장 개조한 모형을 노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은 그게 좋아 보이니 너도나도 뜯어내기에 바쁘다. 아파트에서 베란다는 원래 생활 필수공간으로 설계된 것이다.

배수와 방수, 방풍, 방한, 환기, 습도조절, 관망기능은 물론 세탁과 건조, 화분재배, 유사시 긴급대피장소 등으로도 이용되는 공간이다. 아파트 불법개조를 막기 위해서는 우선 건축회사들이 모델하우스에서 베란다를 뜯어낸 후 선보이는 행위부터 강력히 단속해야 한다.

모델하우스에서 베란다를 뜯어낸 큰 집을 본 청약자들은 눈높이가 커져 개조공사를 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만약 이 같은 행위를 하는 업체에게 분양승인 자체를 취소한다면 어느 업체도 하지 않을 것이다.

우인순(대구시 검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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