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폐막 결산

입력 2004-10-11 13:47:37

온·오프라인...세계인이 함께 즐겼다

지난 1일 개막된 '2004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이 10일 오후 6시 강변축제장에서 달집태우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열흘 동안 열린 이번 축제에 74만여명의 관람객이 축제장을 찾아 지난해보다 4만명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997년 첫 축제 개최 이후 8년 만에 최대 관람객을 기록, 문화관광부 선정 전국 최우수축제의 면모를 재확인하는 한편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국인 관람객 증가

이번 축제기간 동안 주한 네덜란드·벨기에 대사와 러시아 총영사를 비롯한 14개 국 50여명의 외교사절, 일본 이누야마시 시장 일행, 주한미군, UN세계관광기구 기자단, 세계역사박물관장 일행 등이 대거 안동을 방문했다.

또 일반 외국인 관광객들도 축제장에 몰려 안동을 찾은 외국인은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2만3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참여하는 축제

이번 축제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보여주는 축제'에서 '참여하는 축제'로 전환된 점이다.

'나의 탈 나의 마스크', '엽기탈 댄스대회', '탈춤 따라배우기', '탈 그리기', '열린과학체험마당' 등 어린이, 청소년, 일반인들이 두루 참여할 수 있는 50여종의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하루 평균 1만5천여명이 몰려 관람객이 만들어가는 진정한 의미의 축제가 됐다.

▨IT축제, 세계로 향한 축제

이번 축제는 KT와 연계해 6개 외국어 인터넷 방송을 비롯해 국내 축제 최초로 모든 공연실황을 PDA 2개 채널과 인터넷 2개 채널로 실시간 중계됐다.

이와 함께 아리랑 TV와 AFKN 네트워크로 세계 130여개 국과 태평양 연안국 미군부대에 특집 프로그램으로 방영됐다.

또 하회탈춤 대사를 활용한 휴대전화 벨소리 다운로드와 휴대전화 메인화면에 탈춤 캐릭터 다운로드, 디지털카메라 콘테스트 등 축제 콘텐츠를 IT 기술로 재현하고 전파하는 첨단 축제로 진행됐다.

▨치밀한 기획과 자원봉사자 활용

안동시와 탈춤축제추진위원회는 지난 7년간의 축제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축제 성공을 이끌어냈다.

수도권 관광여행사 및 안동을 찾는 주한 외교사절을 상대로 한 홍보와 동남아 및 유럽, 미주 등 해외 현지 홍보에 주력하고 전국의 모든 초·중·고에 안내책자를 보내 참여를 유도했다.

외국 탈춤팀 초청을 대륙·문화권역별로 나눠 공연을 양적으로 풍성하게 했고 내용면에서도 흥미를 극대화시켰다.

국내 전통탈춤과 아울러 이름 그대로 '국제탈춤축제' 를 만들어낸 것이다.

시민자원봉사자는 외국어 통역 90여명을 비롯해 공연기획과 운영 전반에 연인원 3만명이 참가해 축제 성공을 견인했다.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많은 관람객이 몰렸지만 쓰레기 하나 버려지지 않았고 조그만 사고조차 없었다.

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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