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주말 기자회견서 정책 대결 강조
여야가 주말인 10일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대결 중심으로 돌아설 것을 주장하고 나서 정쟁으로 얼룩진 국감 분위기가 반전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과반수 여당으로서 국감이 부실할 경우 여론의 책임론을 크게 의식하고 있고 한나라당도 준비해 놓은 정책 대안이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정쟁 중단에 대해 양당의 이해관계가 들어맞고 있는 상황이다.열린우리당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주에는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 등 경제관련 기관에 대한 감사가 많은 만큼 경제정책, 중소기업 지원책, 고유가 대책 등에 관해 좋은 대안을 제시해 정책국감이 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야당이 반대만을 위한 반대나 의사진행 지연작전으로 나오는 것은 결코 용납지 않겠지만 합리적인 태도를 보이면 토론과 타협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선(朴映宣) 대변인도 "야당이 제시한 입법상의 대안, 정책대안을 충분히 밤을 새워서 토론하고, 야당안이라고 무시하거나 과반수 힘으로만 밀어붙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국감 전반부는 성과와 아쉬움이 함께했다"고 자성하고 "여야는 국감 초반 정쟁 원인을 제공한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는 가급적 국감 이후로 미루고 연중 20일에 불과한 국감기간에는 본연의 취지에 맞게 행정부 감사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구(李漢久) 정책위의장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감 초반 한나라당이 거둔 성과로 각종 예산과 기금의 부실 운용, 공직사회 전반의 사기 침체 등을 확인한 점이라고 주장하고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경제부처 국감에서 당력을 집중, 경제회생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화해의 분위기 속에서도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 소속인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에 대한 위증 고발이 불가피하다고 밝혀 앞으로 논란의 불씨는 살아 있다.
이와 함께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4대 개혁입법에 대한 여권의 20일 상정 방침이 정국을 다시 정쟁 속으로 몰아갈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