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부공고 임정화, 들었다하면 한국新

입력 2004-10-09 08:59:10

경북 유도서 금 2개 획득

'소녀역사' 임정화(대구서부공고 3년)가 3년 연속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전국체전 3관왕에 올랐다.

임정화는 8일 청주 신흥고체육관에서 열린 제85회 전국체전 첫 날 역도 여고부 53kg급 인상 2차시기에서 89kg을 들어올려 윤진희(원주여고)가 작년 전국체전에서 세웠던 종전 한국기록(88.5kg)을 깨뜨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정화는 용상에서도 100kg을 들어올려 1위를 차지했고 합계에서도 189kg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임정화는 이번 대회 첫 한국신기록이자 역도 입문 후 20번째 한국신기록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체전 참가 후 3년 연속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어깨 부상으로 2004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던 임정화는 경기 후 "어깨부상이 거의 다 나아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았다"며 "원래 용상이 주종목인데 인상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임정화는 "실업팀이 결정되면 내년 춘계 대회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2008베이징올림픽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정화를 지도하고 있는 최용봉 경일중 감독은 "그동안 정화가 부상과 대표팀에 적응하지 못해 마음 고생이 심했는데 이번 메달이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대구체고의 박윤지(1년)는 여고부 75kg급에서 2, 3학년들을 제치며 당당히 3관왕에 올라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

박윤지는 인상 87.5kg, 용상 110kg, 합계 197.5kg을 기록했다.

황푸름(경북체고)은 여고부 63kg급 인상(85kg)과 합계(190kg)에서 우승, 2관왕이 됐고 용상에서는 2위(105kg)를 차지했다.

이선영(포항해양과학고)은 여고부 48kg급 용상(77.5kg)에서 우승했고 인상(55kg)과 합계(132.5kg)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인주(포항해양과학고)는 여고부 53kg급 합계(152.5kg)에서 3위에 올랐다.

인라인롤러에서는 대구 대표 김용교(혜화여고)가 여고부 1,000m오픈레이스에서 우승, 2연패를 달성했다.

전날 타임레이스 300m에서 0.03초 차로 아깝게 은메달에 머물러 눈물을 삼켰던 김용교는 이날 2분09초51의 기록으로 당당히 1위로 골인하며 환호했다.

유도에서는 경북이 금 2개, 은 2개, 동메달 3개를 쓸어담았다.

포항시청의 이소연과 박가영은 여자 일반부 78kg급과 63kg급에서 정상에 섰고 박창현(용인대)과 임건하(영남대)는 남대부 66kg급과 81kg급에서 2위에 올랐다.

포항시청 김은영(78kg이상급)과 이소연(무제한급), 영남대 최성현은 동메달을 보탰다.

볼링에서는 대구 박민수(계성고)가 남고부 개인전에서 1천330점을 기록, 2위를 차지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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