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공고 임정화, 전국체전 첫 한국新 영예

입력 2004-10-08 20:04:12

제85회 전국체육대회가 8일 오후 청주종합경기장에서 화려한 개회식을 갖고 14일까지 7일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소녀 헤라클레스' 임정화(대구서부공고3)는 대회 첫 날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3관왕에 올랐다.

대구대표 임정화는 이날 청주 신흥고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여고부 53㎏급 인상에서 89㎏을 들어올려 윤진희(원주여고)가 작년 전국체전에서 세웠던 종전 한국기록(88.5㎏)을 깨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어깨 인대를 다쳐 올림픽 출전 꿈을 접었던 임정화는 용상에서 100㎏으로 대전대표 김은경(세일고.90㎏)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고 합계에서도 189㎏으로 우승했다.

경남대표로 출전한 여자 역도 유망주 김민희(경남체고3)는 여고부 48㎏급 인상에서 62.5㎏을 들어올려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따냈다.

올해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강원대표 윤진희도 역도 여고부 58㎏급에서 인상.용상.합계를 휩쓸어 3관왕이 됐다.

여고 인라인 샛별 우효숙(충북일신여고)은 안방 코스에서 '인라인 요정' 궉채이(경기 동안고)를 꺾고 2인자의 설움을 씻어냈다.

우효숙은 충북학생롤러경기장에서 열린 인라인롤러 여고부 10,000m 제외 경기에서 21분15초53에 결승선에 끊어 궉채이(21분15초72)를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여자 일반부 최정화(청주시청)도 10,000m 제외와 5,000m 제외겸 포인트에서 우승해 2관왕이 됐다.

역도 여고부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이번 체전에서는 전국 16개 시.도 선수단이 41개 정식.시범종목에 걸려있는 863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띤 메달 레이스를 벌인다.

첫 날 경기에서는 경남이 금메달 6개를 따내 금메달 5개를 쓸어담은 홈팀 충북을 제치고 선두를 달렸다.

이날 오후 개회식에서는 '바이오토피아' 충북의 이미지를 첨단 영상으로 담아낸 그라운드쇼가 청주종합경기장을 가득 메운 1만6천여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졌다.

충북 출신 아테네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임동현(충북체고)은 세계 최고 높이(63m)의 성화대에 '삼산, 삼해'에서 채화된 성화를 점화했다.

임동현에게 성화를 전달한 최종 주자로는 85회 대회를 상징하는 85년생 쌍둥이 자매 기여운(청주대 관광학부)-기여울(청주대 유럽어문학부)이 뛰었다.

개회식은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의 개회 선언과 이원종 충북지사의 환영사, 대회기 게양, 성화 점화,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의 개회사, 이해찬 국무총리의 치사 순으로 진행됐다.(연합뉴스)

사진설명 : 8일 청주 신흥고등학교에서 열린 제85회 전국체전 여자 역도 53kg급 경기에서 합계 187.5kg을 들어 3관왕이 된 임정화가 금메달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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