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덤프트럭 충돌 24명 부상

입력 2004-10-08 09:37:58

남안동 나들목 진입로서

7일 오전 10시35분쯤 안동시 일직면 송리마을 앞 중앙고속도로 남안동 나들목 진입로에서 김모(50·경남 사천시)씨가 몰던 관광버스가 마주 오던 23t 덤프트럭과 충돌, 버스에 타고 있던 최모(74)씨 등 승객 24명이 다쳐 안동시내 병원에서 분산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사고는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온 관광버스가 좁은 2차로 내리막길 도로변에 무단 주차된 1t 트럭을 피하고 급정거를 한 덕분에 대형참사를 면했지만 내리막길을 달리던 속도 그대로 충돌했을 경우 인명피해가 커질 뻔했다.

이곳 안동시 일직면 송리마을 중앙고속도로 남안동 나들목 진입로의 지방도는 노견이 없을 정도로 좁은 데다 커브와 경사까지 심해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이 도로는 중앙고속도로 개설 이후 남안동 나들목으로 통하는 고속도로 진입로가 마을을 우회해 신설된 것.

그러나 도로 신설 당시 마을 진입로 입구에 지하통로(박스) 등 기초적인 교통안전 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평소에도 마을 주민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마을 주민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올해까지 3년여 간 무려 20여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로 2명이 숨지고 모두 5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는 것. 이 구간은 지역 노선버스 운전기사들에게도 '마의 구간'으로 통할 만큼 위험하기 짝이 없다.

특히 눈·비가 내리는 겨울철의 경우 그늘진 비탈길에는 수시로 미끄럼 사고가 발생하는 등 대형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마을 주민 조일호(39·안동시 일직면)씨는 "커브길인 데다 도로 경사도 급해 적은 양의 눈·비만 와도 차량이 미끄러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다"며 "경운기와 통행 차량이 서로 피해 교행할 수 있도록 마을 진입로와 교차하는 도로에 지하통로인 박스를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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