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메를로 퐁티 지음/문학과 지성사 펴냄
프랑스 정치 철학자 메를로 퐁티(1908~1961)가 자신의 공산주의 정치 철학을 담은 정치 평론서. 사르트르와 함께 1945년 창간한 잡지 '현대'에 연재했던 에세이 중 공산주의 관련 글들만 따로 모아 1947년 발표했다.
이 책은 소비에트 정권, 모스크바 재판, 트로츠키의 암살 등 역사적 사건들을 중심으로 역사와 현실정치의 우연성·모호성·합리성·폭력성의 측면을 파헤친다.
메를로 퐁티가 보기에 '폭력'은 우리가 신체를 가지고 태어나듯, 떨어질 수 없는 운명적 조건이다.
저자는 "우리는 순수함과 폭력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며 다양한 종류의 폭력 중에서 어느 하나를 택하는 것"이라고 강변한다.
그에게 있어 마르크스주의는 폭력 자체를 지양하는 폭력이었으며 '야만적 폭력'을 '인간적 폭력'으로 대체하는 휴머니즘적 미래를 향한 폭력이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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