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방화가 잇따르는데 단순 실화로 단정짓고 넘어가는 것 같아 불안합니다.
"
요즘 북구 대현동 주민들은 지난 23일 골목길에 세워둔 차량에서 불이 난 이후 요즘 불안에 떨고 있다.
경찰은 차량 경보기 합선으로 인한 단순 화재로 추정하지만 주민들은 고의적 방화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탓이다.
이날 화재를 처음 목격한 주민 배모(31)씨는 "화재가 나기 직전 오토바이 소리가 들렸고 잠시 후 차량 경보기 소리가 계속 울려 나와 보니 차량이 불타고 있었다"며 "목격 당시 차량 내부가 아닌 보닛에만 불길이 일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 누군가 고의로 불을 질렀을 가능성도 적잖다"고 말했다.
이날 사건 이후 골목길 주차 차량 수도 많이 줄었다고 주민들은 주장했다.
주민들은 "경찰조사가 맞을 수도 있지만 주민들이 방화에 무게를 두는 만큼 단순 화재로 덮어버리지 말고 다시 한번 조사해봐야 할 것"이라며 "올초부터 인근 지역에서 차량 방화가 많이 발생해 상당히 불안하다"고 입을 모았다.
북부소방서 관계자도 "화재 차량을 조사한 결과, 내부에서 발화된 흔적을 찾지 못했다"며 "외부의 인위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전기합선으로 추정하면서도 "사건 발생 이후 실화, 방화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계속 수사하고 있다"며 "순찰강화 등으로 주민 불안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준 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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