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빈집 방화...50~60대 동일범 추정

입력 2004-10-06 13:38:57

"전월세 광고내고 비운집 주로 피해"

빈집털이범이 범행을 감추기 위해 한 것으로 추정되는 방화사건이 최근 대구에서 잇따라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선 가운데 5일 대구 수성구에서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방화가 또다시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45분쯤 대구시 수성구 만촌3동 최모(73·여)씨의 양옥집 안방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가재도구 일부를 태우고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 관계자는 "집주인이 이날 오전 외출했고, 안방 화장대에 있던 현금 30만원이 없어진 점 등으로 미뤄 지난 7월부터 대구 남구와 수성구, 서구 등지에서 잇따라 발생한 빈집털이 방화사건의 동일범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최근 대구에서 잇따른 빈집 방화사건의 대부분은 범인이 전·월세 광고를 낸 단독주택에 전화를 건뒤 전화를 받는 사람이 없으면 침입, 집을 뒤진 후 범행 흔적을 없애기 위해 불을 지르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50~60대 여성이 포함된 남녀 2,3인조의 전문 빈집털이범의 소행으로 보인다"며 "수배 전단지를 배포하는 한편 최근에 전·월세 광고를 낸 집주인들의 신고를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