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형태', 지하철 파업 새쟁점

입력 2004-10-06 11:34:36

'3조2교대 21주기' 수정안...공사는 난색

대구지하철의 근무형태 변경(3조 2교대 21일 주기)이 파업 해결을 위한 핵심 쟁점이 됐다.

노조가 현재 3조 2교대 6일 주기인 근무형태를 이처럼 바꾸면 인력 충원 및 휴일 수 등 다른 쟁점은 양보할 수 있다는 수정안을 제시한 것.

그러나 근무형태를 변경하더라도 추가 인력 증원은 없을 것이란 노조의 주장과 달리 공사 측은 대규모 증원이 있어야 가능한 방안이라고 맞서 의견 접근이 역시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노조는 근무 형태가 3조 2교대 21일 주기로 바뀌면 사 측의 임금 3% 인상안을 받아들이고 지정휴무일 및 인력충원도 각각 35일, 100명 정도의 수준으로 양보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노조 관계자는 "21일 주기로 변경해도 연간 주·야간 근무일수 및 비번일수는 각각 121.6일로 6일 주기의 근무일수와 같기 때문에 별도의 인력충원이 필요없다"며 "야간 근무가 연이틀 이어지는 것을 막고 7일 동안은 주간에만 근무, 현장 근로자들의 건강권 및 생활권을 확보할 수 있어 21일 주기 근무형태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사 측은 근무형태 변경은 인력 충원이 필수적이란 입장이다.

노조의 주장대로 21일 주기로 근무형태가 변경될 경우 지정휴무일이 3일이면 258명(1호선 현원 기준), 지정휴무일이 2일인 경우에도 210명의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는 것.

반면에 공사의 안대로 6일 주기의 근무형태에 연간 20일의 지정휴무를 적용할 경우 66명(1호선 현원 기준)의 인력만 충원하면 된다는 주장이다.

공사 관계자는 "6일 주기에서는 24시간 비번인 반면 21일 주기에서의 비번은 34시간"이라며 "단순하게 비번 시간만 비교해도 휴무 시간의 차이가 큰데 인력 증원 없어도 변경 가능하다는 것은 억지"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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