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노조의 파업이 5일로 77일째를 맞은 가운데 노조가 인력충원 및 휴일수에 대해 대폭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노조는 5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5일제 시행에 따른 인력충원 및 휴일수, 임금인상 등에 대해 기존의 요구안을 대폭 양보할 수 있다"며 "그러나 지하철 현장 노동자들의 건강권 및 정상적인 생활권 확보를 위해 다른 지하철에서 시행하고 있는 3조2교대 21일 주기로의 근무 형태 전환은 시행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 노조 측은 "노조가 요구안을 대폭 양보한 만큼 사측도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무조건적인 교섭 재개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부산지하철노조 윤택근 위원장이 참석, 3조2교대 21일 주기가 부산지하철에서도 적용되고 있는 근무형태이며 대구에서도 지금 당장 시행 가능하다고 보충 설명했다.
그러나 공사는 노조가 제시한 대안이 내용면에서 달라진 게 없는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의 요구대로 21일 주기를 적용할 경우 400여명의 인력과 100억원 이상의 비용 부담이 추가 발생한다는 것.
공사 관계자는 "실무자간 대화는 언제든지 응할 계획이지만 변화된 내용없이 교섭을 다시 가지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21일 주기의 근무형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만큼 차라리 조직개편과 함께 근무형태 문제도 시민중재위원회에 넘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