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성남에 패하며 11위로 추락

입력 2004-10-04 08:12:23

최태욱(인천 유나이티드)이 1골1어시스트로 펄펄날며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의 성인대표팀에 뽑히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또 2004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 전북 현대는 부산 아이콘스를 제물로 26일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인천은 3일 숭의경기장에서 열린 2004삼성하우젠 K리그 후기리그 홈경기에서 김현수, 최태욱, 김우재의 연속골로 부천 SK를 3-1로 꺾었다.

인천은 이로써 2승1무1패로 승점 7을 마크, 3위로 5계단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의 사상 첫 8강 진출에 기여하고도 본프레레호에 승선하지 못했던 최태욱의 독무대였다.

인천은 전반 초반 고기구, 이리네를 최전방에 내세운 부천의 예봉에 시달렸으나 골키퍼 권찬수의 잇단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뒤 최태욱이 값진 선제골을 배달해 기세를 올렸다.

인천은 25분 마니치가 왼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이상헌이 머리로 밀어준 것을 최태욱이 다시 헤딩으로 떨궈줬고 이를 김현수가 가볍게 차넣어 균형을 깼다.

최태욱은 15분 뒤에는 멋진 프리킥으로 직접 쐐기골을 작렬했다.

최태욱은 동료 여승원이 상대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찼고 볼은 보리스의 머리를 스치고 굴절되면서 골네트로 빨려들어갔다.

2경기 연속골로 시즌 4호째를 기록한 최태욱은 이날 활약으로 발목 부상으로 오는 13일 열리는 한국과 레바논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 뛰지 못하는 박지성(에인트호벤)의 대타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을 열었다.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놓치 않던 인천은 4분 김우재가 승리를 자축하는 추가골을 터뜨렸으며 부천은 28분 이리네의 만회골로 영패를 면하는데 그쳤다.

대전경기에서는 전남 드래곤즈가 혼자 2골을 몰아친 모따의 원맨쇼속에 대전 시티즌을 2-0으로 꺾고 기분좋은 2연승을 달렸다.

모따는 시즌 12호골로 노나또(9골.대구 FC)를 3골차로 따돌리며 득점 1위를 질주했다.

또 울산 현대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32분 카르로스가 프리킥결승골을 뽑아낸데 힙입어 1-0 진땀승을 거두고 역시 2연승에 성공했다.

성남 일화는 안방에서 열린 경기에서 두두가 후반 45분 결승골을 터뜨려 대구를 1-0으로 누르고 꼴찌에서 벗어났다.

개인 통산 100호골에 1골씩 남겨준 성남의 노장 듀오 신태용과 김도훈은 각각 전반과 후반에 투입돼 대기록 작성에 도전했으나 골맛을 보지 못했다.

전주에서는 전기리그 준우승팀 전북이 임유환과 에듀의 골로 부산을 2-0으로 꺾고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의 신바람을 냈다.

전북은 이로써 승점 9(2승3무)를 확보, 시즌 첫 패배를 당한 FC 서울(승점 8)을 2위로 밀어내고 지난 9월 7일 이후 26일만의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수원 삼성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서울과의 라이벌전에서 후반 37분 터진 김두현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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