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태선생 스페인 고택에 '문패' 단다

입력 2004-10-02 11:41:49

애국가를 작곡한 고(故) 안익태 선생 유족돕기운동(본지 5월21일 보도)이 차츰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대구 달서구청은 오는 11일(현지시각) 스페인 팔마 마요르카에 있는 안익태 선생의 고택에 가로 세로 각 30㎝ 크기의 정사각형 스테인리스 안내판을 달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안내판은 구청측이 30여만원을 들여 제작했으며 오는 4일부터 유럽 배낭여행에 나서는 달서구청 공무원들이 현지에 들러 직접 부착할 계획이다.

안 선생이 타계할 때까지 20여년을 살았고 미망인 로리타 안(88)여사와 막내딸 레오노라(52)씨가 함께 살고 있는 유택은 권영호(63) 대구 인터불고그룹 회장이 매입, 지난 90년 정부에 기증했다.

구청 관계자는 "안내 표지판 하나 없어 관광객들이 방문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유족들의 이야기를 듣고 안내판 제작을 추진하게 됐다"며 "안익태 선생 유족돕기운동에도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익태 선생은 1906년12월5일 평양에서 태어나 1965년9월16일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숨을 거뒀으며 서울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애국가는 안 선생이 1936년 작곡한 '한국 환상곡'의 마지막 악장으로 1948년 정부수립과 함께 국가로 결정됐다. 이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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