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경북도 전국체전 출전채비 완료

입력 2004-10-02 09:21:18

국내 아마추어 스포츠의 한 해 농사를 결산하는 제85회 전국체육대회가 오는 8~14일 청주시 등 충북도에서 열린다.

육상 등 40개 종목을 놓고 전국 16개 시, 도가 종합득점으로 순위를 가리는 이번 대회에 대구시는 1천403명(임원 384명, 선수 1천19명), 경북도는 1천586명(임원 380명, 선수 1천206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1981년 시, 도 분리 후 중·상위권과 하위권을 오가며 자존심 경쟁을 펼친 대구시와 경북도는 출전 채비를 끝내고 2일과 5일 각각 결단식과 갖는다.

올해 체전에서 경북도는 상위권인 4·5위 입상을, 대구시는 10위권 진입을 노린다.

지난해 사상 최악의 성적인 14위를 차지한 대구시는 10위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내심 한자리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남자 고등부의 활약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전망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체전에서 전국 5위권 내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던 남고부가 13위로 추락하면서 참패를 당할 수 밖에 없었다.

대구시는 테니스와 정구, 핸드볼, 럭비, 사격, 근대5종, 트라이애슬론 등을 상위권 입상 종목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2월 부임한 대구시체육회 김호군 사무처장은 "체전을 치른 경험이 없어 우리 시의 전력이 어느 정도인지 명쾌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다른 시, 도에 비해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며 "지난해와 같은 참패는 당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01년 충남 체전에서 12위로 추락한 뒤 2002년 6위, 2003년 5위로 크게 도약한 경북도는 '경북체육 재도약' 3년째인 올해 한 계단 더 올라설 태세다.

경북도는 이번에 4위, 내년 울산 체전에서 3위, 홈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2006년 경북 체전에서 우승하겠다는 야심찬 밑그림을 그려놓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경남, 충남도와 치열한 4위 다툼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는 수구(일반)와 테니스(남자 일반부), 정구(대구가톨릭대, 문경시청), 탁구(삼성생명), 농구(김천시청), 하키(경북도청, 경주시청) 등 팀경기와 레슬링, 유도, 사격 등 개인경기에서 상위권 입상을 기대하고 있다.

경북체육회 조창현 사무처장은 "경북 체육이 산고를 겪은 후 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지자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올해도 열심히 노력한 만큼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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