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개막

입력 2004-10-01 11:32:54

"움츠렀던 어깨를 다시 펴고, 힘겨운 일상의 시름을 흥겨운 춤판에서 털어내자."

전통문화유산의 도시 안동에서 '2004 안동국제탈춤페스벌'이 화려한 막을 올렸다. 1일부터 10일까지 안동시와 하회마을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신명나는 탈춤, 세계인과 함께' '오천년 전통문화 세계로 미래로' '세계인의 탈춤, 살맛나는 세상'이다.

축제기간동안 하회탈춤, 봉산탈춤 등 국내 18개팀과 러시아, 호주, 인도, 멕시코 등 지구촌 문화권역별로 초청된 19개 외국팀이 저마다 흥겹고 신명나는 춤판을 엮어낸다.

이들 참가팀이 펼치는 '전통탈춤 마당'에선 우리나라 전통탈춤의 진수와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대륙별 탈춤, 가면극, 민속춤의 묘미를 두루 만끽할 수 있다.

'현대탈춤마당' 은 관객들이 참여하고 만들어 간다. 관객 누구나 축제장에서 10분 이내에 탈과 가면을 만들어 쓴 뒤 즉석무대에서 마음껏 흥을 발산하고 춤솜씨를 뽐내도록 준비했다.

낙동강변축제장에는 인간문화재에게 탈춤배우기(13개 무형문화재 탈춤)와 장승깎기, 나의 탈, 나의 마스크 만들기, 한지. 도자기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장이 마련돼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세계탈 특별전과 문중유물전(한국국학원), 유교문화사진전, 고려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안동대박물관) 등의 전시회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수자원공사 안동댐 관리단도 올해 물사진 공모전 수상작과 지구촌 물사진 등 모두 40여점으로 물사진 전시회를 갖는다.

또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을 위한 이벤트와 푸짐한 먹을거리 장터도 열려 가족과 함께, 소외된 이웃과 함께 모든 시름을 잊고 흥겹게 즐기는 축제가 될 전망이다.

1일 저녁 7시 개막식에는 이의근 경북지사를 비롯한 100여명의 내빈과 3천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2천여명의 길놀이패의 퍼레이드와 주제(각시의 꿈)춤마당 등이 화려하게 펼쳐지며 축제의 막을 연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 하회마을에서는 축제시작을 위한 하회별신굿놀이 강신마당에 이어 탈춤패들이 양진당과 충효당 등 마을 곳곳을 돌며 탈춤 한마당과 풍물로 축제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한편 이번 축제는 모든 공연을 실시간 또는 녹화해 2개 인터넷채널(maskdanc.com/imaskdance.com)과 PDA(pda.maskdance.com)로 보여주고 축제장에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각 공연장의 공연장면을 다원 중계한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