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절한 선비정신 그려낼 것"청송에 귀향한 이원좌 화백

입력 2004-10-01 09:01:18

군 '야송산수관' 건립해 초대

실경산수화의 대가 이원좌 화백이 오랜 타향에서의 작품활동을 정리하고 고향 청송으로 귀향해 화구를 푼다.

청송군이 '문화청송'의 기치로 폐교된 청송군 진보면 신촌초등학교에 미술관을 마련하고 이화백을 고향으로 초대한 것이다.

미술관 이름은 이화백의 호를 따서 '야송(野松)산수관' 이라 지었다.

청송군이 15억원을 들여 현재 남아 있는 신촌초등학교 폐교 건물(지상 2층)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전시실과 강좌실, 작업실 등이 들어선다.

다음달 개관 예정인 이 미술관에는 이화백이 기증한 1천여점의 작품이 상설전시되며 각종 미술전시행사와 관련 강좌가 열려 지역민들의 문화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화백은 여생의 작품활동을 이곳에서 주력할 계획이다.

먼저 구상하고 있는 것은 청송, 영양, 안동 등 경북북부지역 8경을 화폭에 담는 것이다.

이화백은 이 작품들은 오는 2008년 자신의 칠순전에 내놓을 생각이다.

"이 지역 산수는 그 자체가 한국의 자연을 대표하고 그 속에서 고절한 선비정신을 느낄 수 있다" 며 "작가로서, 자연인으로서 필생의 역작으로 남기고 싶은 소망"이라고 말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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