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용병 20명 등록

입력 2004-10-01 09:43:15

올 시즌 프로농구 코트를 달굴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확정됐다.

KBL은 등록 마감일인 지난달 30일까지 프로농구 10개 구단이 구단별로 2명씩 2004~2005 시즌에 뛸 외국인 선수의 등록을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올 시즌 자유계약제가 도입되면서 연봉 총액상한이 2명 합계 28만달러로 늘어 미국프로농구(NBA) 경력이 있는 등 좀 더 기량이 좋은 선수들의 유입이 기대됐지만 한국 리그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데다 NBA급 기량을 지닌 선수들은 빅리그에 대한 미련 때문에 하위리그 CBA에 남거나 연봉 상한이 없고 문화가 비슷한 유럽리그를 선호해 선수들의 큰 기량 향상은 눈에 띄지 않는다고 프로농구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대구 오리온스는 로버트 잭슨(200㎝·센터)과 나타넬 존슨(196.2㎝·포워드)과 계약했다.

미국 루이스빌 대학을 졸업한 존슨은 터키리그와 NBA 하부리그인 NBDL리그를 거쳐 최근 이탈리아 1부리그에서 활약했다.

뛰어난 탄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공격력과 수비력을 겸비한 전천후 플레이어로 한국 농구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던 테크니션 포워드 마르커스 힉스의 대를 이을 재목으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또 로버트 잭슨은 강력한 수비와 안정적인 공격력이 장점으로 2002-2003년 미국 대학농구 NCAA Ⅰ에서 팀의 리더로 맹활약하며 팀이 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2003-2004시즌에는 스페인 ACB리그에 진출, 활약했다.

한편 지난 시즌 대구 오리온스에서 뛰며 내외곽에서 활약했던 바비 레이저(199.7㎝·센터)는 울산 모비스로 둥지를 옮겨 국내에 남는 데 성공했다.

창원 LG는 사상 처음으로 NBA에서 풀시즌을 뛴 제럴드 허니켓을 영입해 눈길을 끌었다.

지금까지 국내 프로농구에 NBA 출신은 없지 않았으나 모두 단기계약으로 잠시 코트에 선 선수인데 반해 허니켓은 2시즌을 풀타임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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