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안동국제 탈춤 페스티벌

입력 2004-09-30 17:03:32

2004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10월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하회마을과 낙동강변축제장 일대에서 열린다. 하회탈춤에 등장하는 인물 가운데 가장 신성한 탈로 간주되는 '각시의 꿈'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국내외 전통 탈춤 및 공연, 안동문화재 현장 축제, 민속놀이마당 등 600여개의 주요 행사가 펼쳐진다.

97년 5개국으로 시작한 안동탈춤페스티벌은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해 2001년부터 4년 연속 문화관광부 최우수 축제로 선정되는 등 우리나라 대표적인 축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또 올해는 처음 참가하는 폴란드, 라트비아 등 16개국 19개 팀이 사상 최대규모의 탈춤축제를 펼친다.

국내 탈춤공연은 전통탈춤과 현대탈춤으로 구분해 전통탈춤 마당의 해학과 현대탈춤의 즉흥성을 동시에 맛볼 수 있도록 진행된다. 하회별신굿을 비롯해 북청사자놀음, 통영오광대 등 대부분의 국내 전통탈춤이 선보이며, 돌아온 취발이, 방랑시인 김삿갓, 청단놀음, 신의 탈 아리타 등 마당극 형식의 현대탈춤도 공연된다. 현대탈춤은 즉흥적으로 공연돼 관람객과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이 특색이다.

가만히 앉아 구경하는 것만으로는 몸이 근질거리는 사람들을 위한 참여행사도 풍성하다. 전국 춤꾼들의 한마당인 엽기 탈 댄스경연대회는 이색적인 행사 중 하나. 춤 장르에 상관없이 탈을 쓰고 분장하는 것은 물론 온몸에 페인팅을 하는 등 엽기적인 몸짓으로 신명을 발산할 수 있는 무대다. 주최측은 매일 예선과 결선을 통해 입상자들에게 푸짐한 상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13개의 중요무형문화재탈춤을 인간문화재로부터 배울 수 있고 탈 만들기, 장승깎기, 풍선공예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16개국 19개 팀의 외국 공연단도 다채로운 공연으로 명실상부한 국제탈춤축제의 면모를 선보일 전망이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대만의 경극단, 부탄의 왕립예술단을 비롯해 러시아, 수단, 태국, 인도, 필리핀, 일본 등 세계 각국의 민속무용과 함께 춤과 무술이 혼합된 케냐, 호주, 남아공, 뉴질랜드 등의 민속춤이 공연된다. 국내외 전통탈춤의 특징과 차이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한 500여명이 펼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동놀이인 차전놀이 시연을 비롯해 놋다리밟기, 풍물잡색경연대회 등 70여종의 민속놀이가 곁들여지며 경북패션페스티벌과 환경마라톤 등의 부대행사도 열린다.

행사 기간 동안 안동민속축제도 열려 볼거리와 함께 먹을거리도 풍성하다. 이 가운데 안동음식축제는 먹는 즐거움을 덤으로 얻는 기회. 헛제사밥를 비롯해 안동간고등어정식, 안동소주, 안동찜닭, 안동식혜 등 별난 진미가 푸짐하게 차려진다.

이와 함께 전국 디카, 폰카 콘테스트, 경북과학축전, 경북패션페스티벌, 인형극 등을 비롯해 안동민속박물관과 국학진흥원에서 창작탈전 등 다양한 전시회도 이어진다.

김휘동 안동시장은 "올해는 외국 참가팀을 크게 늘려 4년 연속 전국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세계화 한 것이 특징"이라며 "관광객들이 행사에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문의: 054)851-6061. 홈페이지 maskdan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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