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더이상의 생이별은 없을 거예요."
경찰이 미아찾기를 위해 실시한 DNA검사에서 친남매로 확인(본지 8월17일 31면 보도)된 재현(3.가명)군과 상미(1)양이 한 가정에 함께 입양되게 됐다.
남매를 보호하고 있는 대구아동복지센터측은 "40대 부부가 남매를 같이 입양하겠다고 해 입양 대상 가정에서 이달 2일부터 입양을 위한 적응 기간을 갖고 있다"며 "11월 중에 정식 입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현이는 지난 2001년 9월 대구 달성군 논공읍 주택가의 문 앞에서, 상미는 2003년 11월 달서구 본리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갓난 아이로 버려진 채 발견돼 아동복지센터의 보호를 받아왔다.
9개월간 같은 곳에 있으면서도 서로의 존재를 알지 못했던 이들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DNA검사에서 친남매로 밝혀져 세간의 화제가 됐다.
그러나 재현이는 이달 28일로 만 3살이 돼, 규정에 따라 다른 복지시설로 옮겨야 할 처지에 놓여 있었던 것.
이에 따라 복지센터측은 남매를 함께 입양할 가정을 수소문했는데 그동안 적당한 가정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다 40대 부부와 인연이 닿았다.
이들 부부는 지난 8월말에 이곳으로 처음 연락을 한 뒤 자신들의 부모님과 친척 등 대여섯 명과 함께 복지센터를 방문, 아이들을 만난 뒤 입양을 결정했다.
아동복지센터 송금선 사회복지사는 "양부모가 될 부부는 아이들을 무척이나 귀여워하고 하루 빨리 자신들의 호적에 올리고 싶어한다"면서 "남매가 함께 새로운 가정을 찾을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고 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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