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위기 이렇게 넘겼다-산란계 영지 먹여 '특수계란'

입력 2004-09-30 08:46:33

새재석수농장 김위식씨

새재석수농장 김위식(55·문경시 동로면 적성리)씨는 요즘 정신이 없다.

2001년부터 자신의 계란에 '영지버섯천연게르마늄'이라는 고유 브랜드를 달고 시판한 이후 서울, 대구 등지에서 주문이 밀려들기 때문이다.

김씨는 지난 1995년 산란계 축산업을 하기로 맘먹고 먼저 전국 산란계 농장을 다니며 눈으로 하는 공부부터 시작했다.

그러나 1년여 준비끝에 막상 닭 사육에 나섰으나 모든게 생각만 같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계란 생산은 본격화됐으나 생산보다 판로가 가장 큰 문제인 줄을 뒤늦게 알았다.

이때문에 상인들에게 휘둘려 애써 생산한 계란을 외상으로 내주고 대금을 떼이기도 일쑤였다.

김씨는 이때부터 일반적인 계란 생산으로는 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판단해 특수한 계란 생산을 연구 하기 시작했다.

문경시농업기술센터의 절대적인 도움도 있었지만 김씨는 당시 동로면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영지버섯에 착안해 이를 어미 닭에 먹였다.

또 산란계 생육 환경을 최고조로 유지하기 위해 계분도 언제나 매일 처리해 계사내 암모니아 발생을 완전히 없애 닭이 건강한 상태에서 알을 낳도록 했다.

지금껏 사료에 항생제 사용도 없앴고 다만 신진대사 촉진을 위해 살아있는 효소인 생균제는 아끼지 않는다.

가격도 1개 150원으로 일반 계란보다 개당 40원 이상 더 받고 있다.

이같은 계란 생산이 이어지자 판로도 과거 상인중심에서 지금은 대구 동아백화점과 서울의 유명백화점, 농협하나로마트 등 최고의 매장에 공급하고 있다.

문의=새재석수농장(017-514-6233).

문경·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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