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호미곶서 연날리기 대회

입력 2004-09-29 11:40:23

전국의 연날리기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바탕 신나는 연 축제를 펼친다.

다음달 3일 포항시 호미곶에서 포항 최초로 시민과 관광객, 학생 등 1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연날리기 대회'가 열린다.

이날 대회는 연싸움, 창작연날리기, 꼬리연 높이 날리기 등과 연날리기 사생대회, 바람개비 날리기, 제기차기 등 바람을 이용한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 놀이가 함께 펼쳐진다.

우리 추억에 가장 낯익은 꼬리연 높이 날리기는 100m 길이의 연줄을 이용해 누가 가장 높이 날리느냐로 승부가 결정이 되는 놀이다.

초중학생이 참가 대상이다.

창작연과 연싸움 등은 전국의 선수 70여명이 참여해 좀처럼 보기 힘든 연날리기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대회가 열리는 호미곶은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고 육지 최동단이라는 지리적 상징성을 갖고 있는 데다 예로부터 바람이 세기로 유명해 연날리기 대회 장소로는 안성맞춤이다.

때문에 '내 밥 잘 먹고 호미곶 바람 쐬지마라'라는 속담이 전해져 내려올 정도다.

포항시는 이번 제1회 호미곶 전국 연날리기대회를 계기로 내년에는 더 큰 규모의 전국대회로 발전시킴과 동시에 앞으로는 중국과 홍콩, 태국, 싱가포르 등이 참여하는 국제대회로 육성할 계획이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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