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부품업계 가을 신규채용 '러시'

입력 2004-09-29 11:42:55

대구·경북지역 대형 자동차부품업체들이 올가을 잇따라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임금수준이 대구·경북지역 제조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차부품업체의 대졸 공채는 심각한 대졸 취업난으로 인해 경쟁률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델파이(대표 지기철)는 대졸 경력사원을 모집하기 위해 다음달 2일까지 지원서류를 받는다. 대구본사에 근무할 조향 관련 경력자, 용인 전자연구소에서 일할 전자 관련 분야가 모집 대상.

이 회사는 경력사원 모집에 이어 11월쯤엔 대졸 신입사원 공채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델파이의 대졸 신입사원은 2천660만원 정도의 연봉을 보장받는다. 지난 8월 서울에서 대구로 본사를 옮긴 이 회사는 올해 8천200억원의 매출을 기대 중이며 향후 4, 5년내 연간 2조원의 매출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내 4대 종합자동차부품업체 가운데 하나다.

삼립산업(대표 이충곤)은 다음달 10일까지 기술 및 관리직 대졸신입사원 서류접수를 받는다. 이 회사는 이번 공채를 통해 수십 명의 대졸 사원을 뽑을 계획이며 지난해 공채 사례를 볼 때 최소 수십대 일의 경쟁률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삼립산업은 헤드램프 부분에서는 국내 1위 업체로 계열사 전체 총괄 매출이 올해 1조원을 넘길 예정이다. 삼립은 미국, 인도, 중국 등 해외 곳곳에 생산거점을 갖고 있으며 대졸 신입사원은 2천400여만원 정도의 연봉을 받는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방진제품 전문제조업체인 평화산업(대표 조치호)도 다음달 중순쯤 대졸 신입 사원을 뽑고 11월엔 대졸 경력사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대졸 신입사원은 기술직과 관리직을 합쳐 30여명을 채용할 방침이고 경력사원 채용규모는 아직 미정이다.

평화산업의 올 상반기 공채에는 25명 채용에 1천명 가까운 지원자가 몰렸고 고려대·연세대 등의 수도권 대학 졸업자들도 대거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화산업도 대졸 신입사원에게 2천400만원 정도의 연봉 수준을 보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동 평화산업 인사팀 차장은 "가을 공채는 대기업 채용시즌과 겹치는 것이지만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올 것으로 믿고 있다"며 "최근 전국적으로 대구·경북지역 자동차부품업체들의 기업 우량도가 알려지면서 채용에서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했다.

한편 삼립산업·평화산업 등과 비슷한 대우를 해주고 있는 평화발레오는 정기 공채를 없애고 수시채용 체제로 전환, 결원 또는 필요인력이 생길 때 채용을 한다며 수시채용 공고를 잘 확인해줄 것을 주문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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