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연합뉴스) 인터넷 사이트들에서 발기부전 치료제로 팔리고 있는
비아그라 중 절반 가량이 가짜 비아그라일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런던대 닉 윌슨 박사는 28일 맨체스터에서 열린 영국약학회의에서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중인 비아그라 샘플들을 성분 분석한 결과 "샘플들 중 절반이 가짜
비아그라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윌슨 박사팀은 근적외선(NIR) 현미경검사법을 이용해 진짜 비아그라와 인터넷
비아그라 샘플의 성분을 비교 분석했다. 일차 분석 결과 샘플 중 절반이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이 아닌 다른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거나 실데나필의 함량이 떨어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짜 비아그라 제품들은 모두 진짜 비아그라와 똑같이 파란 알약 형태에 상표와
포장도 똑같이 만들어져 있었다. 인터넷에서 구입한 비아그라 샘플들은 태국, 인도,
몰타 등 여러 나라에서 온 제품들이다.
연구팀은 가짜 비아그라 속에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
신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소한 발기부전치료제로서 약효를 발휘하지 못할 수
있으며,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을 과잉 함유하고 있을 경우 위험할 수도 있
다고 지적하고 있다.
윌슨 박사와 함께 작업한 토니 모팻 교수는 "실데나필은 부작용으로 복용자의
심장 혈압을 높여 심장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약 1억5천200만명의 남성이 발기부전증을 겪고 있으며, 40세
이상 남성 중 절반이 정도 차는 있지만 발기부전증 환자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발기부전 환자의 95%는 성공적으로 치료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비아그라는 대머리 치료제, 살빼는 약과 함께 인터넷상에서 약효를
알 수 없는 가짜 약들이 판치는 제품 중 하나다.
모팻 교수는 "분명 화이자 제약회사가 생산하지 않은 어떤 제품을 누군가가 비
아그라로 속여 팔고 있다는 것이 우리 연구팀의 결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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